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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왜 '15SV 경험자' 대신 '0SV 투수' 클로저 선택했나…'김원중→최준용→김원중→이이무라' 3번 교체, 김태형 감독 직접 밝힌 이유

기사입력 2026.09.01 02:42 / 기사수정 2026.09.01 02:42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올 시즌 3번이나 마무리투수 교체를 단행한 롯데 자이언츠.

클로저 경험이 있는 선수를 제치고, 아시아쿼터 투수 이이무라 쇼타를 선택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김태형 롯데 감독은 지난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를 앞두고 마무리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전날 열린 KIA전에서 승리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여파였다. 이날 롯데는 0-2로 뒤지던 5회 무려 5점을 올리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4-5 한 점 차로 쫓겼지만 8회까지 리드를 잘 지키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9회말 경기를 마무리짓기 위해 올라온 김원중이 흔들렸다. 2아웃을 잘 잡아놓고 안타와 볼넷을 내주는 등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한때 같은 팀 소속이었던 대타 이호연에게 가운데 포크볼을 던졌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김원중은 6경기에 등판,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1.60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8월 시작 당시 3.62였던 시즌 평균자책점도 5.09까지 상승했다. 통산 170세이브까지 단 한 개 만을 남겨뒀지만, 4일 사직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세이브 추가도 되지 않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김원중에 대해 "공이 타자를 못 이긴다. 포크볼이 많이 밀렸다. 계속 타자를 압도할 만한 공이 없다. 직구가 카운트 잡으면서 승부돼야 하는데 볼이 되면서, 그리고 포크볼이 밋밋하게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원중이 만루홈런을 맞고 경기를 내준 당일, 김 감독은 선수 본인에게 "앞으로 가자"라며 보직 이동을 통보했다고 한다. 



새로 마무리 역할을 하게 된 선수는 아시아쿼터 이이무라다. 그는 31일 기준 올 시즌 20경기에서 2승 2패 8홀드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다. 눈에 띄는 기록은 아니지만, 삼성 라이온즈(2경기 1⅔이닝 9실점)와 LG 트윈스(2경기 2⅔이닝 5실점) 두 팀을 제외하면 크게 무너지지 않고 막아내고 있다. 

150km/h를 넘기는 패스트볼에 다양한 변화구를 가지고 있고, 제구도 괜찮다. 이이무라의 볼을 받아본 포수 손성빈은 "게임이 된다. 커맨드도 좋고, 구종 가치도 높다고 느껴진다"며 "포수로 앉아 있으면 그 부분이 제일 크게 다가온다"고 했다. 

하지만 롯데에는 마무리 경험이 있는 또 다른 투수인 최준용이 있다. 그는 이미 2차례나 김원중의 공백을 메운 적이 있다. 2022년 김원중이 내전근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무산됐을 때 그는 6월까지 14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어 올해도 김원중이 교통사고로 인해 시즌 준비가 늦어지면서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자, 개막 직후 클로저 자리를 물려받았다. 이번 시즌 역시 15세이브를 따내면서 뒷문을 지켰다. 다만 6월 들어 조금씩 공략당하는 빈도가 잦아졌고, 김원중이 상승세를 보이며 7월 초 보직을 바꿨다. 

김 감독은 "최준용이도 자기가 (마무리를) 하고 싶어 하더라"라면서도 "7, 8회도 중요하다. 거기를 이기고 끌고 오지 않으면 마무리가 나갈 상황도 안 생긴다. 그래서 그 앞도 굉장히 중요하다"며 '허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이이무라와 (최)준용이를 비교하면, 준용이 공도 좋지만 이이무라가 좀 더 안정감이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이이무라에게 마무리를 맡기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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