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영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배우 하영의 '친일 증조부' 논란을 두고 옹호 혹은 신중론을 펼쳤던 이들이 잇따라 관련 내용을 내렸다.
작곡가 윤일상은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했던 배우 하영 관련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윤일상은 해당 영상을 통해 하영의 증조부를 둘러싼 친일 논란을 언급하며, 하영을 향한 비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영상에서 그는 "친일 행위를 한 사람은 당연히 비난받아야 하고, 친일 행위에 대한 처분이 이뤄지는 것에 대해 찬성"이라면서도 "하영이 자세한 집안의 역사를 모를 수 있다. 하영 씨 자체에 대한 비난을 지금까지 하는 건 과한 부분도 있지 않나 싶다"고 소신 발언했다.
그러나 현재 윤일상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해당 영상을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하영 논란에 목소리를 냈다가 관련 내용을 삭제한 사람은 윤일상뿐만이 아니다.
역사학자 심용환은 두 차례에 걸쳐 작성했던 하영의 증조부 논란 관련 입장문을 삭제했다.
심용환은 지난 11일 관련 논란에 대해 "'친일 부역 행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특정 단체에 들어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그를 '친일파'라고 규정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는 친일 인사들이 다수 몸담았던 대정친목회 등에 이름을 올린 사실이 알려진 상태였다.
이후 심용환은 13일 추가 입장문에서 "대정친목회의 경우 친일 단체가 맞다"면서도 "논문에 따르면 안상호는 1916년 11월 평의원 21명 중 한 명으로 등록돼 있고 이후 명단에서는 사라진다"고 말했다.
또 관련 자료에는 안상호가 고종의 전의 출신으로, 안상호 진찰소를 운영했다는 내용만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안상호의 행적을 살펴본 심용환은 "식민지 지배에 순응했고, 근대 의료 보급에 있어서는 적극적이었지만 나머지 영역에서는 적당히 일제와 결탁하면서 영화를 누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심용환의 설명에도 다수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그의 주장을 둘러싸고 여러 반박과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해당 글 역시 삭제된 상태다.
하영을 둘러싼 비판에 신중론을 펼쳤던 이들이 잇따라 관련 내용을 내리거나 비공개 처리하면서, 해명과 옹호는 이른바 '삭제 엔딩'으로 남게 됐다.
한편 하영은 최근 방송에서 '4대째 의사 집안' 이력을 언급했다가 증조부의 친일 행적 관련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하영은 지난 12일 자필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프로듀썰 윤일상',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