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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범죄자 왜 입국시켜?" 이스라엘 군인들 마라톤 뛰자 시위대 집결…레바논 침공 주도한 지휘관도 있어

기사입력 2026.08.31 14:16 / 기사수정 2026.08.31 14:16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세계적인 마라톤 대회인 호주 시드니 마라톤에 시위대가 집결했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것을 두고 분노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였다.

중동 매체 '알자지라'는 31일(한국시간) "호주의 권위 있는 시드니 마라톤 대회는 호주 당국이 가자지구에서 진행 중인 대량 학살 전쟁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일부 이스라엘 군인 40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의 참가를 허용한 뒤 전쟁을 규탄하는 구호와 팔레스타인 국기가 흔들리는 시위 현장으로 변모했다"고 전했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대회 당일이었던 지난 30일 팔레스타인 전통 두건인 케피예를 머리에 두른 수백 명의 시위대가 마라톤 코스를 따라 늘어서서 이스라엘 군인들을 "전범"이라고 부르면서 군인들의 대회 참가를 금지하고 호주 정부에 이스라엘과의 관계 단절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언론은 "이스라엘 대표단에는 전자정보부대 '8200'과 UN 조사위원회 위원이 이스라엘 점령군에서 가장 많은 범죄 혐의를 받는 대대 중 하나로 묘사한 '골라니 여단'의 전현직 군인들이 포함되어 있었다"며 "참가자 중에는 가자지구 지상전과 이스라엘 남부 레바논 침공을 주도했던 골라니 여단 13대대 부지휘관 로이 오리온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골라니 여단은 지난해 가자지구에서 의료진과 구조대원 15여명을 표적으로 삼은 매복 공격과 연루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알자지라'는 호주 내무부의 비자 발급 규정 중 이민법 제110호 장관 지침에 의하면 전쟁 범죄 또는 반인도적 범죄에 연루된 단체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에게는 비자 발급을 거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들면서 "이러한 배경은 호주의 이중 잣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호주 정부가 바셈 유세프 등 언론 및 예술계 인사들에게는 입국 비자 발급을 거부하면서 정작 논란이 많은 군사 작전에 연관된 군인들에게는 비자 발급을 허용했다는 점도 꼬집었다. 



호주 국방부는 해당 군인들이 추가 보안 검사를 받았는지에 대한 문의에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이스라엘 보이콧 운동단체 BDS는 성명을 통해 "모든 국가는 집단 학살 혐의가 있는 사람들을 조사하고 기소할 의무가 있다"며 호주 당국에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호주·팔레스타인 옹호 네트워크(APAN) 역시 "호주는 심각한 국제 범죄에 연루된 혐의가 있는 사람들이 적절한 조사 없이 입국하는 것을 허용하면서 국제법을 준수한다고 주장할 수 없다"며 긴급 감사를 요구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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