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차기 손흥민의 후계자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김민수(레인저스)가 최고의 데뷔전으로 칭찬을 받았다.
데릭 매킨스 감독이 이끄는 레인저스는 3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에버딘에 있는 피토드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딘과의 2026-2027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레인저스에 김민수가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렀다.
앞서 27일 김민수는 레인저스 입단 소식을 알렸다. 계약 기간은 4년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김민수가 레인저스에서 사용할 등번호는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이다. 레인저스 154년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선수다.
레인저스가 김민수를 영입하기 위해 그의 전 소속팀인 지로나FC에 지불한 이적료는 김민수의 바이아웃 금액이었던 1000만 유로(약 160억원)다. 이는 레인저스 역대 이적료 최고액 2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빠른 스피드와 적극성, 활동량을 바탕으로 주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는 김민수는 2024-2025시즌 지로나B팀에서 테르세라 RFEF(5부리그) 34경기에 출전해 13골을 기록하며 지로나B팀의 세군다 RFEF(4부리그) 승격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에는 스페인 라리가2(2부리그)의 안도라FC로 임대돼 42경기(리그 40경기·카탈루냐컵 2경기)에서 6골 4도움을 올려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이날 김민수는 4-2-3-1 전형에서 2선 중앙에 자리했다. 제이디 가사마, 핀들레이 커티스와 함께 2선을 맡았다.
김민수는 전반 8분 상대 수비 2명을 뚫고 첫 슈팅을 시도했다. 적극적인 공격을 계속 시도한 김민수는 전반 막판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아쉽게 수비 블락에 막혔다.
후반 11분에는 직접 프리킥을 시도해 유효 슛을 만들었다. 그는 후반 27분 교체되며 데뷔전을 마무리했고 매킨스 감독도 직접 나와 그를 안아줬다.
한 현지 팬은 김민수의 활약에 "민수가 한국의 메시야"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맥킨스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칭찬 일색이었다.
그는 "김민수가 우리와 훈련한 지 하루밖에 되지 않았다. 팀에 합류하자마자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며 "김민수는 훈련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그래서 그를 선발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수는 경기에서 날카로웠다. 의욕이 넘쳤고, 퀄리티를 보여줬다. 김민수처럼 직접 공을 운반할 수 있는 선수들이 팀에 퀄리티와 스피드를 더해주면 수비수들은 수비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김민수의 속도 덕에 샹클랜드도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국 공영방송 BBC도 이날 경기 레인저스에 대해 분석하면서 김민수와 동료 제이디 가사마가 설득력 없는 레인저스에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김민수가 목요일 합류 이후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과 더불어 가사마가 합류 1년 뒤 레인저스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 중 한 명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수와 동료 윙어들이 흔들린 전반 초반에 반응해 활약했다"라고 덧붙였다.
셀틱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에버턴 등에서 활약했던 전 스코틀랜드 국가대표 출신 축구평론가 제임스 맥파든은 'BBC'를 통해 "김민수는 날카로웠고 활기찼다. 앞으로 뛰어나가려는 의지를 볼 수 있고, 경기 초반 득점 기회도 있었다"며 "앞으로 김민수에게서 더 많은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BBC 구독자들이 매긴 평점에서 김민수는 팀 내 최고 평점인 5.91점을 받아 현지 팬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 레인저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