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압사당할 위기에 처했던 소녀팬을 구한 '차세대 테니스 황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세계랭킹 2위)의 선행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 매체 '에센셜리 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US 오픈 경기장 인파에 휩쓸렸던 어린 팬을 구해냈다"고 전했다.
'에센셜리 스포츠'는 "US 오픈 팬 위크 기간 동안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기에 수백 명의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채웠고, 많은 팬들이 알카라스의 사인을 받기 위해 애썼다. 알카라스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동안, 그는 군중이 앞으로 밀려드는 틈에 한 어린 소녀가 바리케이드에 밀쳐지는 것을 목격했다"며 "알카라스는 즉시 소녀에게 다가가 경비원에게 알렸고, 덕분에 상황이 진정될 수 있었다. 알카라스의 신속한 대처 덕에 어린 팬은 압사 사고로 다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알카라스의 빠른 대처 덕에 이 팬은 구조되어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고, 알카라스는 팬의 상태를 확인한 뒤 위로하고 직접 사인볼에 사인을 해주고 떠났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윔블던 1라운드 도중 관중석에 있던 한 팬이 무더위에 온열 질환 증세를 보이자 경기를 즉시 중단하고 팬에게 물병을 건네줬다. 알카라스에게 도움을 받은 팬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카라스의 선행에 감사함을 표했다.
팬을 사고에서 구해준 것은 알카라스가 처음은 아니다.
2019년 US 오픈 당시 라파엘 나달은 팬들이 자신에게 사인을 받으려고 앞으로 몰려드는 바람에 사람들에게 밀쳐지는 아이를 발견하자마자 사인을 멈추고 아이를 구해준 뒤 아이의 상태를 확인한 이후 팬 서비스를 재개했다.
로저 페더러 역시 2015년 US 오픈에서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페더러는 10세 소년이 군중에 휩싸여 힘들어하자 경비원을 불러 팬의 안전을 확보한 뒤 팬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테니스계 최고 스타들의 선행이 계보처럼 내려오고 있는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