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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성 "김병지 대표님, 성실히 조사받고 소명하시면 된다" 드디어 침묵 깼다…"김 대표는 김 대표의 삶을 사시라"

기사입력 2026.08.31 11:14 / 기사수정 2026.08.31 11:1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박문성 해설위원이 침묵을 깨고 김병지 강원FC 대표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박 위원은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게시글을 통해 최근 김 대표가 제기했던 의혹들에 답했다.

김 대표는 앞서 지난 24일 장문의 글로 박 위원을 저격했다.

그는 박 위원이 축구를 이용해 정치적 발판을 놓으려고 한다는 소문이 축구계에 돌고 있으며, 박 위원도 문화체육관광부가 출범시킨 프로축구 성장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인 만큼 공인이기 때문에 시중에 떠도는 의혹에 대해 설명할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위원이 유튜브 채널과 함께 운영하는 여행사의 2020년 투어 프로그램 뒤풀이 자리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고, 숭실대학교 출신인 박 위원이 박성배 숭실대 감독 선임에 관여했으며, 박 위원이 과거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기자 출신인 박 위원이 대한축구협회의 법인카드로 결제된 식사 또는 2차 술자리에 참석한 적이 없냐고 묻는 등 박 위원을 향한 폭격을 이어갔다.

또한 김 대표는 박 위원의 가족과 관련된 의혹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위원의 딸이 캐나다로 유학을 떠난 배경에 대해 의문을 던졌다.

유튜브 채널 게시판에 9월1일까지 휴가를 떠난다고 알린 박 위원은 휴가에서 돌아오기 하루 전인 31일 SNS 글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박 위원은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강원FC 대표의 공개 질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변드린다"며 "면저 기본적인 사실관계부터 바로잡고자 한다. 나는 2009년 기자 생활을 그만뒀다. 김 대표가 언급한 대한축구협회의 법인카드 사용 문제가 불거진 것은 2016년이다. 당시 나는 이미 기자가 아니었으므로 기자로서 협회를 취재하거나 상대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2023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에 관심을 보이거나 관련 제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국회 청문회 참고인 출석 이후 '협회에 들어가 직접 개혁해 보는 것이 어떠냐'는 일부 의견이 있었을 때 정몽규 회장 체제에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방송에 말한 적은 있다"고 답했다.



박 위원은 또 숭실대 축구부 감독 선임 과정 개입 의혹과 관련해 "당시 감독이 공석이던 학교 측으로부터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며 "감독은 공개 모집과 공개 면접, 공개 채점 및 공개 논의 과정을 거쳐 선임됐다. 위원장은 따로 있었고, 나는 여러 운영위원 가운데 한 명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운영위원으로서 감독 선임 절차에 소홀했다면 비판받아야겠지만, 정당한 절차에 따라 감독 선임 업무를 수행한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계속해서 "내가 공적에서 활동하는 것과 내 아이의 생활이 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묻고 싶다"며 "내가 자신의 지위나 영향력을 이용해 친인척의 부당한 이익을 도모했나. 구분돼야할 전혀 다른 사안을 하나인거처럼 묶어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썼다.

아울러 "2020년 1월 31일 모임은 10여 명이 참석한 정상적인 자리였다"며 "내 기억뿐 아니라 당시 참석했던 여러 분에게 다시 확인한 결과도 같았다. 다행히 사진과 영상 자료도 남아 있다"고 했다.

박 위원은 "김병지 대표님, 제기된 의혹에 대해 성실히 조사받고 소명하시면 된다. 다른 사람에게 문제가 있다 주장한다고 해서 김 대표를 둘러싼 의혹이 해소되거나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며 "많은 사람이 이 사안을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김병지 대표를 둘러싼 각종 문제와 의혹이라는 본질에는 답하지 않은 채, 이를 개인 간의 다툼으로만 돌리려 한다면 논점을 흐리는 것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제기된 의혹이 아니라, 의혹을 제기한 사람을 공격해 논점을 흐리는 전형적인 프레임 전환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며 "이를 물타기라고 하든, 골대를 옮기는 일이라고 하든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대중은 무엇이 핵심인지 알고 있으며, 오히려 더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박 위원은 "또한 국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발언한 사람을 사적으로 압박하고 공격하는 것은 국회의 권위와 정당한 의정활동까지 가볍게 여기는 처사로 비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약 2년 전에도 비슷할 일을 겪었다. 국회에서 대한축구협회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해설직에서 물러나야 했다"며 "문제가 있다면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토론하며, 잘못에 대해서는 책임지면 된다. 비판한 사람을 겁박하고 재갈을 물리는 방식이 다시 반복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했다.

박 위원은 끝으로 "정도로 풀면 될 일을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은 채 다른 방식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은 최근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정몽규 전 회장이 청문위원 가운데 한 명에게 별도로 문자를 보낸 일과 겹쳐 보여 더욱 씁쓸하다"며 "서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면 된다. 김 대표는 김 대표의 삶을 사시고, 나는 내 삶을 살겠다. 진심으로 건투를 빈다"고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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