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의 '10번' 도안 리쓰(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일본 팬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도안이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 이적에 구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독일 '스카이스포츠'는 도안이 알이티하드와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알이티하드는 도안 영입을 위해 프랑크푸르트에 이적료 1800만 유로(약 285억원)를 공식 제안했다.
도안에게 제시한 개인 조건도 파격적이다. 연봉만 무려 900만 유로(약 14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개인소득세가 없어 도안이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막대한 금액을 사실상 그대로 손에 넣을 수 있다. 만약 알이티하드와 5년 계약을 체결한다면 도안이 사우디에서 받게 되는 총 급여는 최대 71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일본 팬들은 도안의 사우디 이적 가능성을 달갑게 바라보지 않았다. 특히 일본 대표팀의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던 도안이 이제 28세밖에 되지 않았는데 유럽을 떠나 사우디로 향하는 것에 실망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도안이 사우디로 간다면 경멸할 것 같다", "사우디로 가는 도안이 월드컵 우승을 이야기한다면 웃을 것 같다. 행동은 그에 걸맞지 않으면서 마음만 강한 사람인가"라며 날을 세웠다.
만약 사우디 이적이 성사될 경우, 도안이 일본 대표팀 등번호 10번까지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일본 팬들은 "사우디로 이적하는 건 자유지만 대표팀 10번은 반드시 다른 선수에게 넘겨라", "도안은 구보에게 10번을 넘겨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반론도 있었다. 일부 팬들은 "도안이 어디로 이적하든 자유다", "도안도 혼자가 아니고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며 선수를 옹호했다. 또 알티하드 합류가 거액의 연봉뿐만 아니라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등을 고려한 선택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사진=도안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