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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참가 금지 vs 혁신위 강제 해산…양 극단 사이에서 한국 축구 해법은? FIFA 현장 점검 확정

기사입력 2026.08.30 03:00 / 기사수정 2026.08.30 03: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축구 개혁의 기치를 들고 여러 사안을 들여다보는 중인 'K-축구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 활동이 중대 위기에 직면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대한축구협회에 혁신위 활동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한 데 이어 내달 직접 협회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할 예정이어서다.

대한축구협회(협회) 관계자는 29일 "FIFA 담당자가 혁신위 활동 등을 점검하고자 다음 달 협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FIFA의 회원협회 사무국 국장을 포함한 3명이 9월 둘째 주 중에 2박 3일간 협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FIFA는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공동명의로 지난 21일 협회에 공문을 보내 혁신위에서 그동안 논의된 내용을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공문에는 FIFA 정관상 제3자가 대한축구협회 독립성에 부당하게 개입하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규정도 들어있었다는 게 협회 설명이다.

협회는 FIFA가 요청한 자료를 준비하던 중 현장 점검 연락을 받았다.

혁신위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졸전으로 불거진 축구계 전반의 쇄신 요구를 반영해 한국 축구의 새 판을 짜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지난 7월 출범한 한시적인 기구다.

박지성 FIFA 분과위원회 위원과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아 K-축구 거버넌스, 유소년 선수 육성, 첨단 기술 시스템 도입 등 한국 축구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주요 과제를 종합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당초 박지성 위원과 혁신위 공동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가 위원으로 한 단계 내려왔다.

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고위관계자도 참여하는 중이다.

혁신위는 일단 현 축구협회 회장 선거 제도부터 개선하는 게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논의를 진행했으며 2만명 이상의 선거인단 아래 연내 새 축구협회장 선거를 실시(직전 선거인단은 192명)하도록 권고했으며, 대한축구협회는 이를 수용해 조속히 정관 개정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연내에 투명하면서 민주적인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다만 축구협회가 혁신위 권고안에 대한 내부 논의를 거친 뒤 새 선거제도 관련 규정 개정·이행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FIFA 관계자가 한국을 찾아 현장 점검을 하기로 했다는 점이 새 선거 제도 도입이 어떤 영향을 받을지 시선이 쏠리게 됐다.

아울러 최휘영 문체부 장관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이번 혁신위의 경우, 축구협회에 대한 정부 간섭이나 개입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FIFA가 현장 점검을 실시한 뒤 혁신위 활동에 강하게 제동을 걸 가능성도 제기된다.

FIFA의 반대에도 혁신위 활동이 지속될 경우, 월드컵 등 향후 국제대회 참가 금지 등 대한축구협회에 강력한 징계가 내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반면 혁신위가 FIFA 권고에 따라 강제 해체될 경우, 한국 축구가 팬과 국민들에 대한 신뢰 회복 마지막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제기된다.

월드컵 출전 정지와 혁신위 강제 해체의 양 극단 사이에서 한국 축구가 어떤 길을 모색할지 궁금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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