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필리핀과 동남아를 넘어 아시아 테니스의 새로운 슈퍼스타로 부상 중인 알렉산드라 이알라가 인기 걸맞는 초대형 이벤트 매치를 고국에서 화려하게 열게 됐다.
그 무대는 무려 5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실내 경기장이다.
ESPN은 지난 29일(한국시간) 알렉스 이알라가 현지시간으로 오는 12월 8일 필리핀 불라칸에 위치한 필리핀 아레나에서 인도네시아의 제니스 첸과 시범경기를 치른다고 보도했다.
행사의 공식 명칭은 '알렉스 이알라 라이브'로, 타틀러 필리핀이 주최하는 이번 이벤트의 메인 매치는 이알라와 첸의 단식 시범경기로 꾸며진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규모다. 필리핀 아레나는 5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실내 경기장이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에 5만2000명 이상의 관중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목표가 달성된다면 테니스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다.
'ESPN'에 따르면 현재 기록은 202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이 이벤트 매치를 하며 세운 5만1954명이다.
이알라와 첸의 경기는 단순히 두 선수의 친선경기에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테니스 레전드들이 세운 관중 기록에 도전하는 대형 이벤트로 기획된 셈이다.
이알라 역시 이번 홈커밍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해외에서 경기할 때마다 필리핀을 가슴에 품고 뛴다"며 "고향에 돌아와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테니스와 문화, 그리고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 선수들을 향한 사랑을 축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우리 모두가 함께한다면 작은 역사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알라가 이런 대형 행사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26년 눈부신 성장세가 있다.
21세의 이알라는 올해 필리핀 여자 테니스의 역사를 잇달아 새로 썼다. 특히 이달 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DC 오픈에서 세계랭킹 3위 제시카 페굴라를 상대로 2-1(4-6 6-4 6-0)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하면서 필리핀 선수 최초의 WTA 투어 단식 챔피언이 됐다.
이 우승으로 세계랭킹 톱20에 진입했고, 윔블던에서는 필리핀 선수로는 오픈 시대 최초로 4회전에 진출했다.
현재 이알라는 세계랭킹 18위로 동남아시아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다. 올해 WTA 투어에서 누구보다 많은 경기를 치른 선수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바쁜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캐나다 오픈 16강까지 진출하면서 2026시즌 출전 경기 수를 56경기로 늘렸다.
성적뿐 아니라 팬덤 역시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27년엔 미국의 테니스 스타 코코 가우프에 이어 전세계 두 번째로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는 여자 스포츠 선수가 될 것이란 전망을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서 하기도 했다.
사진=이알라 인스타그램 / 타틀러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