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김하성이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호수비와 사구 등으로 여러 이야깃 거리를 만들어냈다.
특히 일본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가 던진 공에 몸을 맞은 뒤 그를 째려보는 모습은 미국 현지 중계진이 WBC 한일전을 연상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사구 1개를 기록했다.
최근 2경기 연속 안타를 마감한 그의 시즌 타율은 0.084(83타수 7안타)로 조금 내려갔다.
지난 27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 대타 끝내기 안타를 때리고 28일 콜로라도전에 선발로 복귀, 3타수 1안타를 남겼던 김하성은 이틀 연속 선발로 기회를 얻었다.
그는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으나 이후 세 차례 타석은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김하성은 2회 병살타를 완성하는 등 수비에서 두 차례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애틀랜타는 김하성 제외한 8명의 선발 출전 타자가 모두 안타를 때려내며 콜로라도에 6-4로 이겼다.
김하성은 기대했던 3경기 연속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수비 등에서 최선의 플레이를 선보였고, 그 때마다 중계진도 호평을 보냈다.
애틀랜타 경기를 중계하는 '브레이브스 비전'의 핵설자는 2회 김하성이 유격수~2루수~1루수의 병살타를 완성하자 "슬라이더 밀어 친 타구를 김하성이 잘 잡아냈다. 김하성의 좋은 플레이"라면서 "잡자마자 글러브에서 공을 빼 아지(2루수 아지 알비스)에게 곧바로 던졌다. 이어 매디(1루수 맷 올슨에게 넘어갔다. 부드러운 협력수비였다"고 김하성의 공헌도를 인정했다.
중계진은 김하성이 3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인 일본인 투수 스가노에게 사구를 얻을 땐 한일전을 언급했다.
캐스터가 "며칠 전 경기에서 안타를 하나 쳤고, 어제도 단타를 기록한 김하성, 몸에 맞는 공!"이라고 외치자 해설자는 "제대로 회전이 먹지 않은 공이었는데, 휘면서 다시 안쪽으로 들어왔다. 공이 김하성에 맞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스터는 "김하성이 투수 쪽을 힐끗 째려본다"고 코멘트를 이어갔고, 해설자는 "아마 지난 기억이 어느 정도 떠올랐을 지도 모른다. WBC 같은 것 말이다. 대한민국과 일본 간 대결 등을 떠올려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석했다.
5회 상대 4번 타자 T.J. 럼필드의 타구를 잘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올렸을 때도 김하성은 박수를 받았다.
캐스터가 "홈스(애틀랜타 선발 그랜드 홈스)의 글러브 위로 넘어가는 타구, 김하성이 달려가면서 잡고, 그대로 1루로 송구! 아웃"이라고 외쳤다.
이에 해설자는 "어려운 타구였는데 김하성의 좋은 플레이였다. 자세를 낮게 유지한 채 공을 잡아냈다. 아까 땅볼 상황에서 두본(3루수 두본 마우리시오)이 글러브 맞고 빠져나가는 실수를 범한 것이 걸렸는지 잠시 멈칫한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침착하게 공을 빼내 던졌다"고 칭찬했다.
김하성은 30일 오전 5시1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애틀랜타-콜로라도 리턴 매치에서 사흘 연속 선발 출전을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