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출신 펠릭스 페냐가 대만리그에서 방출 위기에서 벗어날 실마리를 잡았다. 딸의 건강 문제라는 악재를 딛고 마지막 생존 시험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대만 매체 'TSNA' 보도에 따르면 중신 브라더스 선발 투수 페냐는 지난 28일 타이중 저우지 야구장에서 열린 푸방 가디언스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94구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팀은 9회 리드를 지키지 못해 동점을 허용했지만, 연장 11회 끝내기 상대 폭투로 5-4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후반기 단독 선두에 올랐다. 페냐 본인은 승패 없이 경기를 마쳤지만 8이닝을 소화한 투구 내용 자체는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다.
앞서 페냐는 대만 현지 취재진과 만나 올 시즌 어려움의 배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현재는 몸 상태가 좋고 컨디션도 좋다. 하지만 올 시즌 스프링캠프 때 딸이 수술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지 못했다. 그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페냐는 지난해 퉁이 라이온스에서 21경기 10승3패 평균자책 1.91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올 시즌 중신 브라더스로 이적한 뒤 7경기 0승4패 평균자책 5.25로 부진을 이어왔다. 스프링캠프를 완전히 소화하지 못한 채 늦게 합류한 것이 시즌 초반 적응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었다.
생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그는 "매 경기 이것이 마지막 등판인지 아닌지를 생각하지 않는다. 매 경기가 중요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 어떤 것들은 내가 통제할 수 없으니 그냥 최선을 다해 준비할 뿐이다"라고 전했다.
오는 31일 외국인 선수 등록 마감일을 앞두고 중신 브라더스의 결정이 초읽기에 들어온 상황에서 페냐의 이날 8이닝 호투는 생존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이 경쟁에서 페냐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호주 출신 좌완 잭 오러클린이다.
오러클린은 2026 WBC 호주 대표로 출전해 대만전 3이닝 무실점, 한국전 3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눈에 띄었고 올 시즌 초반 삼성 맷 매닝의 부상 대체 자원으로 KBO 무대를 경험했다. 지난달 중순 삼성과의 계약이 만료된 뒤 대만으로 건너와 중신 브라더스에 합류했다.
한편, 페냐는 한화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다. 2022시즌부터 한화에서 활약한 페냐는 2023시즌 한화의 1선발로 자리 잡아 2023시즌 1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팀 선발진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2024시즌에도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페냐는 그해 9경기 3승5패 평균자책 6.27의 부진에 빠졌다. 결국 전반기 중반인 5월 말 웨이버 공시로 팀을 떠났다.
이후 대만 무대로 건너간 페냐는 21경기 10승3패 평균자책 1.91의 빼어난 성적으로 완벽히 부활했고 올 시즌 중신 브라더스로 이적했다.
한화는 지난달 윌켈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좌완 브루스 짐머맨을 44만 달러(한화 약 6억원)에 영입했다. 하지만, 짐머맨은 5경기 등판(16이닝) 2패 평균자책 14.06으로 크게 부진한 채 불펜으로 강등됐다.
사진=중신 브라더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