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전현직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스타들이 살고 있는 영국 체셔 지역의 고급 주택가 집값이 폭락 중이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고 있는 필 포든이 325만 파운드(약 60억원)에 달하던 자택을 240만 파운드(약 44억원)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포든 외에도 폴 포그바, 에데르송, 애슐리 윌리엄스, 마이클 킨 등 주택가에 집을 갖고 있는 선수들 중 대다수가 집을 비교적 저렴하게 처분할 의사가 있는 상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29일(한국시간) "체셔의 고급 주택가인 '골든 트라이앵글'에 거주하는 프리미어리그 축구 선수들이 자신들의 저택 가격을 수십만 파운드 낮춰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체셔의 '골든 트라이앵글'과 그 주변 지역에 거주하는 유명 인사들이 저택 매매를 성사시키기 위해 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있다"며 "이들 중 다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맨체스터 시티 같은 명문 구단에서 활약했던 전직 축구 선수들이지만, 현직 유명 선수들조차도 이 싸움에 휘말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포그바는 기존 저택 매매가를 45만 파운드(약 8억 4000만원) 낮춘 가격인 345만 파운드(약 64억 4600만원)로 책정했으며, 에데르송과 윌리엄스도 집값을 각각 20만 파운드(약 3억 7300만원)와 10만 파운드(약 1억 8700만원) 깎았다.
과거 맨시티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현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 뱅상 콤파니와 에버턴에서 뛰었던 호주 축구의 레전드 팀 케이힐 등도 집을 팔기 위해 집값을 낮춘 유명 인사들이다.
케이힐은 자택 매매가를 무려 150만 파운드(약 28억원)나 깎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은 "이 문제는 꽤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으며, 여러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집을 매각해야 하는 덫에 걸렸다"며 전현직 스타들이 주택가를 떠나려는 이유 중 하나가 높은 범죄율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은 "범죄자들이 사유 도로와 출입이 통제된 주택가에 점점 더 많이 몰려들고 있으며, 이것이 집값 하락의 부분적인 원인일 수 있다"고 했다.
거액의 돈을 내고 산 집에 도둑이 드는 등 범죄에 노출되는 것에 피로감을 느낀 선수들이 해당 지역을 떠나려고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23년 12월 잭 그릴리쉬가 100만 파운드(약 18억 7000만원) 상당의 보석과 시계를 도난당했으며, 올해 1월에는 후벵 디아스의 집이 도둑에게 털리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라힘 스털링과 리야드 마레즈 등 많은 선수들이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