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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억 횡령→대표 사임' 김포FC 초유의 위기… 프로축구연맹, 변호사·회계사 현장 파견→구단 정상화 착수

기사입력 2026.08.28 18:21 / 기사수정 2026.08.28 18:21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80억원대에 이르는 직원의 공금 횡령 사건으로 큰 혼란에 빠진 K리그2 김포FC의 정상화를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직접 지원에 나선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8일 "김포FC 구단의 조속한 정상화를 돕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연맹 지원팀을 김포FC에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김포FC는 최근 구단 출납 업무를 담당했던 30대 직원 A씨가 거액의 공금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큰 파문에 휩싸였다.

사건이 발생한 뒤 김포시는 시 출자출연기관인 김포FC의 운영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기 위해 연맹에 업무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연맹은 K리그 회원사인 김포FC가 안정적으로 구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팀을 현장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연맹 지원팀은 안치준 리그운영본부장이 팀장을 맡는다. 여기에 염성준 법무팀장(변호사)과 안정혁 클럽라이선싱팀 프로(회계사)가 합류해 총 3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김포FC 사무국에 상주하면서 구단 운영 전반에 걸쳐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규정에 따른 선수단 계약 사항을 점검하고 관련 업무를 지원한다. 또한 구단의 회계 운영 절차를 개선하는 한편, 이번 횡령 사건과 관련해 K리그 클럽라이선싱 규정 준수 여부를 살펴보고 필요한 대응을 돕는 등 선수단과 클럽라이선싱 관련 업무 전반을 맡는다.

연맹이 지원팀까지 파견하게 된 배경에는 김포FC에서 발생한 초유의 대규모 횡령 사건이 있다.



김포시 등에 따르면 김포FC 금융 계좌의 출납을 담당했던 A씨는 구단 공금을 금융기관 단기예금에 넣었다고 상급자에게 보고하면서 실제로는 입금하지 않고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관련 문서가 위조된 정황도 포착됐다.

처음 알려진 횡령 규모만 58억원 이상이었다. 이후 김포시 감사관실이 특별감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약 24억9000만원을 추가로 횡령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피해 추정액은 83억원대로 불어났다.

감사관실은 A씨가 관련 업무를 맡았던 2023년 약 1억8000만원을 횡령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른 직원이 업무를 담당했던 2024년에는 횡령 정황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83억원은 김포FC의 사실상 한 해 살림과 맞먹는 규모다.



나라살림연구소가 지난 2월 발간한 '2026년 프로축구 시·도민구단 지자체 지원 예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김포FC가 올해 지원받은 예산은 92억원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횡령 추정액과 불과 9억원가량 차이다.

A씨가 횡령한 돈 가운데 일부를 일본 부동산과 고급 외제차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한 정황까지 알려지면서 팬들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사태에 책임을 지고 구단 수장도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경호 김포FC 대표이사는 지난 3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금 횡령 사건으로 시민과 팬 여러분께 큰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관리·감독 부실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난달 18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홍 대표의 사직서는 수리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2년 프로구단으로 전환해 K리그2에 참가하기 시작한 김포FC는 이번 사건으로 창단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시민구단에서 한 해 예산에 육박하는 금액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면서 구단의 관리·감독 시스템을 향한 비판도 거세졌다.

단순히 횡령 금액을 환수하는 것을 넘어 구단의 회계와 자금 관리 체계를 근본적으로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프로축구연맹까지 현장 지원에 나서게 됐다.

연맹은 이번 지원팀 파견을 통해 김포FC가 사태를 최대한 빠르게 수습하고 사무국 업무를 안정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대규모 횡령 사건으로 훼손된 김포FC에 대한 팬과 김포 시민의 신뢰를 되찾는 과정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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