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의 압도적인 경기력에 감탄했다.
BWF는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 세계선수권대회를 결산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선수와 국가들을 조명했다.
이 과정에서 BWF는 안세영을 따로 언급했다. 안세영에 관한 부분에는 '위대한 선수가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하다'라는 제목까지 붙였다.
BWF는 "안세영은 일본 오픈에서 입은 부상으로 왼발에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며 "그럼에도 한국의 안세영은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주면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왕좌를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안세영은 지난 23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2위)를 게임스코어 2-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23년 코펜하겐 대회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이다.
대회에 앞서 안세영은 지난달 일본오픈에서 왼발을 다쳤고, 부상의 여파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그럼에도 우승까지 단 1게임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BWF가 주목한 것은 압도적인 경기력뿐만이 아니었다. 연맹에 따르면 안세영은 우승 후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을 탈환할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했다.
BWF는 "안세영은 우승의 비결에 대해 과거의 실수로부터 교훈을 얻었고, 같은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점이 핵심이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BWF는 "상대 선수들을 낙담하게 만들 만한 말"이라고 전했다.
이미 부상을 안고도 세계선수권에서 한 게임조차 내주지 않은 안세영이 자신의 부족했던 부분을 계속 보완하겠다고 선언하자 경쟁자들의 기를 꺾는 발언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BWF는 이번 세계선수권을 결산하면서 안세영과 다른 여자단식 선수들 간의 격차를 지적했다.
BWF는 "여자단식에서는 왕즈이(세계 3위)가 여전히 안세영을 상대할 중국 최고의 카드"라면서도 "하지만 현재 한국의 안세영은 나머지 선수들과 어느 정도 거리를 벌려놓았다"고 평가했다. 왕즈이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에 진출해 안세영과 격돌했지만 0-2로 완패하면서 또다시 안세영에게 고개를 숙였다.
'세계 1강'을 확인한 안세영은 9월1일부터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에 출전해 또 다른 트로피에 도전한다. 안세영이 부상 치료를 마무리하기 위해 기권할 가능성도 있지만 아직은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안세영은 이어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로, 9월1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여자단체전과 여자단식 두 종목 2연패에 도전한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