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의 코치 제이슨 스테이시가 어려웠던 자신의 젊은 시절을 돌아봤다.
스테이시는 자신이 13세 때 거리에서 지내는 노숙자였으며, 총을 맞은 적도, 칼에 찔린 적도 있다며 당시에는 정말 생존을 위해 살았다고 밝혔다.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과거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아리나 사발렌카의 코치가 13세 때 노숙자 생활을 했고, 칼에 찔리고, 총에 맞는 등의 위기를 극복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스테이시는 사발렌카가 20세 때부터 사발렌카를 도와준 코치다. 사발렌카는 지난 8년간 스테이시의 지도를 받으며 세계 최고의 여자 테니스 선수로 거듭났다. 사발렌카가 세계 정상에 오르면서 뒤에서 묵묵하게 사발렌카를 지원했던 스테이시의 이야기도 주목받고 있다.
스테이시의 어린 시절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더 선'에 따르면 스테이시의 아버지는 미 공군 조종사였지만, 스테이시가 13세 때 사망했다. 스테이시의 가족은 아버지의 사망 이후 집을 잃고 노숙자가 됐다.
스테이시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겪었던 세 번의 뇌진탕은 내가 총을 맞았기 때문"이라며 "난 칼에 찔린 적도 있고, 총에 맞은 적도 있다. 잘못된 장소에 잘못된 시간, 잘못된 환경에 있었다.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였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몇 번 그런 일이 있었던 것은 내가 마약에 연루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건 내가 절대 넘지 않는 선이었다"고 했다.
스테이시가 코치 생활을 시작한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스테이시는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시애틀 사운더스에서 일하다 지난 2018년 사발렌카의 코치 사단에 합류했다.
스테이시는 "진부하지만 거리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었다"며 "내가 인생에서 성공하려면 이 일을 해야 한다는 걸 알았고, 그 덕에 평판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더 선'은 재능은 뛰어났지만 기복이 심했던 사발렌카가 스테이시를 만난 뒤 체력이 향상되고 힘이 생기면서 기술도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사발렌카는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2023년 호주 오픈에서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세 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100주 동안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다만 지난 3월 마이애미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5개월째 우승이 없으며, 결승 진출에도 실패하는 등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사발렌카는 US 오픈에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사진=더 선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