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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박문성은 공인, 노래방 사건+딸 유학 설명하라…그는 문체부 프로축구성장위원회 위원장"→시중에 떠도는 사생활 답변 요구 왜?

기사입력 2026.08.28 02:06 / 기사수정 2026.08.28 02:06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위원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출범시킨 프로축구 성장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공인'이라며 자신과 같은 검증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대표와 박 위원 사이의 갈등은 최근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앞서 박 위원이 김 대표의 아들 토트넘 연수 참가 문제를 다시 거론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강원FC는 양민혁의 토트넘 홋스퍼 이적 이후 양 구단 협력 프로그램 차원에서 유소년 선수들의 영국 연수를 진행했다.

그 과정에서 김 대표의 아들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박 위원은 이를 두고 시도민구단 대표가 공적인 기회를 사적으로 활용한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김 대표가 국회 청문회에서 시도민구단의 '공공성'을 강조했던 것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당시 "주민들의 건강과 스포츠 복지, 지역 공동체 통합, 청소년들에게 꿈을 주는 것까지 시도민구단의 공공 가치가 작지 않다"고 주장했는데, 박 위원은 바로 이 대목을 문제 삼았다.



공공성을 강조하는 사람이 정작 자신의 자녀를 유스 연수 프로그램에 포함시킨 것은 말과 행동이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었다.

김 대표는 해당 사안에 대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김 대표는 "대표이사의 아들이 간다는 것에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다만 이미 약 1년 전에 사과한 사안을 박 위원이 다시 끄집어내 자신을 악의적인 인물로 만들었다고 반발했다.

여기에 '칸쿤 출장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갈등은 폭발했다.

김 대표는 박 위원의 방송 때문에 자신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당시 출장 명목으로 멕시코 칸쿤에 다녀온 사람처럼 인식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난 태어나서 칸쿤에 간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반박했다. 멕시코 방문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자격으로 대표팀 경기를 보기 위한 공식 일정이었다는 설명이다.

결국 김 대표는 박 위원과 '달수네 라이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까지 밝혔다.



이후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섰다.

김 대표는 최근 자신의 SNS에 "박문성 씨에게 묻겠습니다"라는 장문의 게시글을 올려 박 위원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박 위원이 과거 대한축구협회 행사에 자주 참여했던 이력을 거론하며 "예전에는 협회와 관련된 일을 많이 하지 않았느냐. 단순 봉사는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축구협회 법인카드로 결제된 식사나 술자리에 박 위원이 참석한 사실이 있는지 물었다.

또한 숭실대학교 축구부 감독 선임에 박 위원이 관여했다는 소문도 언급했고, 박 위원의 딸 유학 문제를 거론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제 아들들 말씀 많이 하시던데 박문성 씨 따님은 중학교 다니던 중 어쩌다가 캐나다 유학을 가게 된 건가?"라며 자녀의 유학 경위를 캐물었다.

이어 박 위원이 운영하는 여행사와 관련된 내용도 꺼냈다.

김 대표는 "달수네트래블을 다녀온 후 2020년 1월31일 뒤풀이 노래방에서 있었다던 소문은 또 뭔가? 아주 심각하던데"라며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위의 두 개는 적어도 축구계 활동과 연결된 질문이었으나 박 위원의 딸, 그리고 노래방 관련된 문제는 축구계와 전혀 관련 없는 사생활 문제, 혹은 박 위원의 가족 문제에 가깝다.

그러다보니 김 대표의 두 질문을 비판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는데, 그럼에도 김 대표는 이런 사적인 질문을 정당하다고 보고 있다.

박 위원이 공인이라는 것, 그저 개인 유튜버나 해설위원이 아니라 현재 문화체육관광부가 출범시킨 프로축구 성장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공적 검증 대상이라는 논리다.

김 대표는 "박문성 씨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가 출범시킨 프로축구 성장위원회의 공동위원장님인 만큼, 박문성 씨도 공인이고, 시중에 떠도는 의혹에 대해 설명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 역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자 시도민구단인 강원FC의 대표이사다. 때문에 박 위원에게 비판받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박 위원도 동일한 검증 기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양측 공방이 축구계에서 벗어나 사생활 영역까지 확대된 이유다.



현재 휴가 중인 박 위원은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박 위원이 운영하는 '달수네 라이브' 측 역시 여름휴가로 인해 방송을 단축하고 9월1일부터 복귀할 예정이라고만 공지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박문성 씨, 9월 1일까지 휴가라고 공지하셨다. 그런데 언론의 사실 확인과 해명 등의 취재에는 답을 피하며 뒤로는 제가 제기한 의혹에 대한 확인 작업으로 바쁘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지적했다.

또 "무엇이 두려우신가? 제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무섭나?"라면서 "아니면 연관돼 있는 사람들을 만나 사실을 덮으려고 입을 맞추거나 회유라도 하는 중인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위원이 9월1일 복귀 이후 직접 반박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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