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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 배구, '사상 최초 불명예' 큰 위기…태국과 아시아선수권 8강 0-3 완패→'역대 첫 올림픽 본선행 2회 연속 좌절' 피하기 어렵다

기사입력 2026.08.27 20:53 / 기사수정 2026.08.27 20:5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5년 전 '세계 4강 쾌거'를 달성했던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회 연속 올림픽 출전 좌절 위기를 맞았다.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4강행에 실패하며 2028 LA 하계올림픽 본선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중국 톈진 올림픽센터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8강에서 태국에 세트스코어 0-3(20-25 18-25 21-25)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세계랭킹 28위, 태국은 17위로 순위에선 한국이 10계단 이상 떨어진다.

하지만 이렇게 무기력하게 패한 것은 의외다. 한국은 1세트 중반 14-12로 앞설 때까지만 분전했으나 이후 전세가 역전된 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줄곧 끌려다녔다.

한국이 이 대회 준결승 진출에 실패한 건 직전 대회인 2023년(6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다.

1975년 이 대회에 첫 출전한 한국은 참가하지 않은 코로나19 등으로 불참한 2021년 대회를 제외하고 4위 이상의 성적을 거뒀으나 2023년에 처음 4강행에 실패하더니 이번 대회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그러나 2023년 대회 전까지는 준우승 7회, 3위 10회, 4위 3회를 기록했다. 그러다가 2023년 태국 나콘 라차시마에서 열린 직전 대회 때 예선에서 베트남에 2-3 충격패, 8강에서 태국에 0-3 완패를 당하면서 최종 6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선 예선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한 뒤 세계랭킹 115위 홍콩에 첫 세트를 내주는 예상밖 졸전을 펼치다가 3-1로 이겼다.

예선에서 3전 전승을 챙긴 태국을 상대로 힘든 경기가 예상됐으나 셍각 이상으로 힘 한 번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국은 태국전 완패로 인해 이번 대회 우승팀에 주어지는 LA 올림픽 본선 직행 출전권을 일찌감치 놓쳤다.

아울러 1∼3위 팀이 받는 내년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월드컵(전 세계선수권대회) 티켓도 날렸다.

LA 올림픽엔 개최국 미국과 5개 대륙별 선수권 우승국, 그리고 내년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개최하는 월드컵 상위 3개국, FIVB 세계랭킹 상위 3개국 등 총 12개국이 출전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은 물론 내년 월드컵 티켓도 놓쳤기 때문에 세계랭킹 상위 3개국에 들어야 LA 올림픽 출전권을 딸 수 있는데 세계랭킹을 가장 잘 끌어올릴 수 있는 월드컵에도 가지 못하는 상황이 됐기 떼문에 올림픽 티켓 확보에 빨간불 켜진 셈이 됐다.

한국은 여자배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64 도쿄 올림픽에 참가한 뒤 단 한 번도 올림픽 2회 연속 출전 좌절을 겪은 적이 없다.

여자배구는 1976 몬트리올 올림픽 때 한국 스포츠에 사상 첫 구기 종목 메달(동메달)을 안겨준 역사적인 종목이다.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선 '월드스타' 김연경을 앞세워 4강 쾌거를 일궈내기도 했다.

하지만 3년 전 파리 올림픽 본선행 실패헤 이어 이번 LA 올림픽에선 2회 연속 본선행 좌절이라는 역사를 처음 쓸 가능성이 95% 이상으로 매우 커졌다.

한국은 1세트 분전하던 14-12에서 5연속 득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한 것이 컸다.

주포 강소휘(한국도로공사)의 공격이 연거푸 막혔다. 상대 팀 에이스 사시파폰 잔타위숫에게 4연속 공격 득점을 내주면서 점수 차가 벌어졌다.

2세트는 쉽게 내줬다. 한국은 6-8에서 4연속 실점했다.



강소휘의 연타가 상대 블로킹에 막혔고 이후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다.

3세트에도 고비에서 태국을 당해내지 못했다.

18-18에서 태국의 공격을 막지 못했고 이후 나현수(현대건설)의 오픈 공격이 코트 밖으로 향하면서 어려운 순간을 맞았다.

이후 20-21에서 태국에 중앙 속공과 서브 에이스를 내준 뒤 나현수의 공격 범실까지 잇따르며 더 이상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을 자초했다.

나현수가 12점, 강소휘는 10점으로 분전했으나 태국이 훨씬 더 강했다. 태국은 일본-대만 맞대결 승자와 결승 티켓을 다툰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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