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23:28
스포츠

[J리그 특집②] 2012시즌 J리그에서 뛰는 한국선수들

기사입력 2012.03.06 15:13 / 기사수정 2012.03.06 15:13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유럽축구가 시즌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동아시아 축구는 새 시즌을 맞을 준비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특히 해외파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J리그는 오는 3월 10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1년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 J리그에서는 대표팀의 기둥이 될 이근호를 포함해 김승용, 이강진 등이 K리그로 복귀했지만 윤정환 감독과 김희호 코치가 이끄는 사간 도스를 비롯해 김영권, 백성동, 조병국 등 실력 있는 한국 선수들이 J리그를 주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J리그에서 뛴 한국인 선수의 숫자는 J1(1부리그) 18명, J2 27명이다. 재일동포 선수들은 총 4명이 뛰며 각 소속팀에 크고 작은 기여를 했다. 소속팀에 변화가 있지만 이들 중 일부는 대표팀 혹은 올림픽팀에 선발되며 지속적인 관심을 유발하고 있다.

올 시즌에는 J1 총18개팀 중 12개 팀에 19명의 선수가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그렇다면 열도의 잔디를 뜨겁게 달굴 한국 선수들의 면모는 어떻게 될까.

백성동 ST 171/66, 1991. 8. 13. 소속팀: 주빌로 이와타, 전 소속팀: 연세대학교

한국 축구팬들에게 차세대 대표팀을 책임질 재목으로 평가받는 백성동은 주빌로 이와타 팬들의 기대를 독차지하며 올 시즌 가장 주목받는 한국인 J리거다. 주빌로의 모리시타 히토시 감독은 백성동의 훈련을 지켜보고 소름이 돋는다는 표현까지 할 정도로 개막전부터 중요한 역할을 맡길 것으로 전망된다. 백성동은 대체적으로 상황 판단이 빠르며 올림픽팀 수준에서는 상대팀을 압도하는 발군의 테크닉 까지 겸비해 스피드를 이용해 상대 골문을 노려왔다. 주빌로 팬들은 벌써부터 '주빌로의 다비드 실바'라는 별칭을 붙이며, 응원가까지 제작해 놓은 상태다. 일본 언론에서는 올 시즌 10골 10도움을 예상하고 있다.




여성해 CB 186/80, 1987. 8. 6. 소속팀: 사간 도스, 전 소속팀: 한양대학교

피지컬과 제공권이 좋은 여성해는 지난 시즌 31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하며 윤정환 감독의 총애를 받았다. 올 시즌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서 영입한 김근환과 함께 피지컬을 앞세운 더블 센터백으로 기용될 것이 예상되며 사간 도스의 첫번째 목표인 잔류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위치 선정이 뛰어나며 올해도 3,4골 이상은 기대 해볼 만하다.

이광선 CB 193/88, 1989. 9. 6. 소속팀: 비셀 고베, 전 소속팀: 경희대학교

2009 U리그 왕중왕전 3위, 2010년과 2011년 각각 추계, 춘계 대학선수권 준우승을 기반으로 지난해 한일 대학 축구 정기전인 덴소컵에도 참가한 바 있는 이광선은 우월한 체격조건으로 피지컬을 앞세운 수비로 정평이 난 제 2의 김근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본인의 '롤모델'로 김근환을 꼽고 있는 이광선은 센터백과 윙백을 겸임하는 이노하 마사히코의 서브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전 수비진의 부재시 언제든 출격이 가능한 조커로 출전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대헌 CB-CM-ST 186/69, 1993. 11. 17. 소속팀: 산프레체 히로시마, 전 소속팀: 강릉중앙고

수비수부터 공격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이대헌은 U-13, U-18 연령대 대표팀을 모두 소화하며 한국축구의 촉망받는 유망주로 손꼽힌다. 히로시마의 감독이 페트로비치에서 모리야스 하지메로 체제 전환을 하면서 동유럽 출신 선수에서 한국 출신을 선호하는 영향으로 영입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알비렉스 니가타의 수석코치로 지내며 조영철의 활약을 인상 깊게 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대헌과 동시에 황석호를 영입하며 본격적으로 한국 선수 키우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친한파 감독인 만큼 훈련 소화 여부에 따라 출전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승렬 ST 182/72, 1989. 3. 6. 소속팀: 감바오사카, 전 소속팀: FC서울

유망주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그리고 한일전 득점까지 경험했던 이승렬은 원 소속팀 FC서울의 공격진 포화와 감바 오사카의 이근호 공백이 맞물리면서 1년 임대계약으로 일본에서 뛰게 됐다. 서울에서는 몰리나, 강정훈에게 밀려 지난 시즌 한 골만을 기록했지만 감바 오사카에서는 전천후 공격수의 필요에 따라 영입됐다. 올 시즌 주전 혹은 준주전으로 선발 출전이 예상된다. J리그를 통해 만년 유망주의 꼬리표를 뗄 수 있느냐도 큰 관건이다.

이호승 GK 188/74, 1989. 12. 21. 소속팀: 곤사도레 삿포로, 전 소속팀: 동국대학교

이호승은 훤칠한 외모 뿐만 아니라 넓은 시야에서 나오는 선방 능력이 대단한 선수. 입단 후 주전 골키퍼 다카기 다카히로의 부상으로 주전과 동시에 2부리그에서 허덕이던 팀을 1부리고 승격시키는데 큰 공헌을 했다. 지난 시즌 36경기에 출전해 평균 실점율 0.83골로 삿포로의 핵심 선수로 발돋음하며 올 시즌도 주전을 예약해 놓은 상태다. 입단 첫 해 주전, 승격을 동시에 경험한 이호승은 올해 목표를 중상위권 도약과 대표팀 선발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각오다.



장현수 CB 186/79, 1991. 9. 28. 소속팀: FC도쿄, 전 소속팀: 연세대학교

차세대 홍명보라고 불리며 U18대표팀부터 올림픽팀에 이르기까지 홍명보 감독의 지속적인 부름을 받아왔다. 올시즌 승격한 FC도쿄에서는 주전 센터백 곤도 야스유키의 이적에 따라 수월한 주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팀 내 경쟁자 중 국제 대회 경험과 장신의 피지컬을 갖춘 선수가 드물어 장현수의 주전확보는 어느 정도 우위에 있다고 점쳐진다.

조병국 CB 183/78, 1981. 7. 1. 소속팀: 주빌로 이와타, 전 소속팀: 베갈타 센다이

센다이 소속으로 지난 시즌 총 33경기에 출전한 조병국은 당초 중국 광저우 부리로의 이적이 확실시 됐으나 협상 결렬로 주빌로에 둥지를 트게 되었다. 주빌로는 전북 현대로 복귀한 이강진의 전 소속팀으로 조병국 영입은 수비 보강을 위한 선택으로 보인다. 전형적인 커맨더 스타일의 수비수로서 지난 시즌 센다이의 J리그 팀 최소 실점률을 이끌었던 바가 있는 조병국은 올 시즌도 주빌로의 수비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영철 AMC 180/70, 1989. 5. 31. 소속팀: 오미야 아르디자, 전 소속팀: 알비렉스 니가타

오미야를 홀로 먹여 살리던 핵심 멤버 하파엘과 발을 맞출 것으로 기대되는 조영철은 지난 시즌 약팀인 알비렉스 소속으로 25경기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이적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의 보도에 따르면 연봉이 알비렉스에서 받았던 2000만엔에서 4배인 8000만엔으로 오른 것은 오미야의 기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세컨드 스트라이커부터 측면까지 전방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조영철은 오미야의 상위권 도약을 위해 절대적인 활약이 필요하다. 하지만 J리그의 활약과 반대로 올림픽팀에서 입지가 줄면서 지난해 이상의 분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황석호 CB 182/80, 1989. 6. 27. 소속팀: 산프레체 히로시마, 전 소속팀: 대구대학교

올림픽팀에 꾸준히 부름을 받는 황석호는 2012년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내지 않고 졸업과 동시에 해외 진출을 계획했다. 지난 해 유니버시아드 대표로 활약한 황석호는 세대교체를 진행 중인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눈도장을 받아 3년 계약에 성공했다. 경험 많은 노장 수비수 모리타 고헤이를 내보낸 히로시마는 황석호에게 등번호 2번을 주며 중요 선수로 분류해 놓은 상태다. 등번호의 의미는 지난 시즌 49실점으로 팀 최다 실점 5위에 오른 히로시마의 기대치를 보여준 예다. 

[사진 = J리그에서 뛰는 한국선수들 ⓒ J리그 구단 홈페이지 캡처]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