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한국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쌍두마차 중 한 팀이 국제대회에 연속 기권한 것으로 드러났다.
9월1일 중국 선전에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가 열리는 가운데 세계랭킹 6위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조가 대회를 포기했다.
BWF 홈페이지는 지난 26일 이번 대회 기권자를 알리면서 김혜정·공희용 조도 포함시켰다.
김혜정·공희용 조는 25일 발표된 BWf 2026년 35주 차 세계랭킹에서 여자복식 6위에 자리잡았다. 중국 마스터즈는 BWf 월드투어 슈퍼 750 대회로 김혜정·공희용 조는 의무참가 대상이지만 공희용의 부상이 낫질 않으면서 기권한 것으로 보인다.
안타까운 소식이다.
한국 배드민턴은 9월19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3년 전 항저우 대회처럼 금메달 2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항저우 대회처럼 여자단체전과 여자단식이 가장 가능성 높은 종목으로 꼽히는데, 여자단체전의 경우 3단식 2복식으로 열린다. 한국은 지난 23일 끝난 2026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복식 우승을 차지한 백하나·이소희 조와 김혜정·공희용 조가 복식 2경기를 맡는다면 단식에서 확실한 카드 안세영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이다.
그러나 김혜정·공희용 조가 중국 마스터즈에도 결장하기로 하면서 아시안게임에도 갈 수 있을지 굉장히 불투명하게 됐다.
배드민턴 대표팀 박주봉 감독도 세계선수권을 가기 전 만일의 경우, 공희용 대신할 대체 선수 발탁할 가능성도 알렸다.
김혜정·공희용 조는 지난 2월 공희용이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4개월 넘게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김혜정은 아시아단체선수권, 세계여자단체선수권(우버컵)에서 다른 선수들과 조를 이뤄 뛰기도 했다.
둘은 공희용이 재활을 어느 정도 마치면서 지난달 일본 오픈(슈퍼 750)과 중국 오픈(슈퍼 1000)에 연달아 출전했는데 특히 일본 오픈에서 결승까지 오르더니 세계 2위 장수산-지아이판 조(중국)에 게임스코어 2-1(14-21 21-15 30-29)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공희용이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처음 나서는 대회여서 일본 오픈 우승은 기적 같은 결과였다.
그러나 이어진 중국 오픈에선 16강에서 이 종목 세계 85위 벤야파 아임사르드-눈타카른 아임사르드 조(태국)에 32분 만에 게임스코어 0-2로 충격패, 아픈 결과를 삼키기도 했다. 예상하지 못한 패배였는데 결국 공희용의 무릎이 다시 아팠던 것으로 보인다.
2026 세계선수권도 기권한 김혜정·공희용 조는 중국 마스터즈까지 거르면서 아시안게임 출전 여부가 의문인 상황에 몰렸다.
김혜정·공희용 조가 참가하면 개인전 여자복식에서도 '월드챔피언' 백하나·이소희 조와 함께 쌍끌이로 중국과 대적할 수 있어 한국의 메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데 지금으로선 이 전략도 어려운 지경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 BWF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