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이우진 기자) LG 트윈스의 송찬의가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상대 투수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확실한 타석 플랜이 또 한 번 결과로 이어졌다.
송찬의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2차전에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송찬의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LG가 오스틴 딘의 솔로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은 가운데 송찬의는 2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NC 선발 구창모를 상대했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구창모가 던진 143.9km/h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몸쪽으로 들어온 공을 빠른 배트 스피드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13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발사각 24.2도, 비거리 122.6m, 타구 속도 173.1km/h를 기록한 큼지막한 타구였다.
홈런으로 만족하지 않았다. 송찬의는 이후에도 안타 두 개를 추가하면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최종 성적은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중심타선의 한 축을 맡아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최근 송찬의의 장타 페이스는 눈에 띄게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송찬의는 특별히 타격에 변화를 준 결과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송찬의는 최근 홈런이 자주 나오고 있다는 말에 "사실 준비는 다 똑같이 하고 있다. 뒤에서 송지만 코치님, 모창민 코치님께서도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다"며 "그동안 해왔던 걸 바꾸지 않고 꾸준히 하려고 했던 게 지금 괜찮게 나오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홈런에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 얻은 '특급 정보'도 숨어 있었다. 구창모를 제대로 상대하는 게 사실상 처음이었던 송찬의는 경험이 있는 팀 선배 박해민에게 직접 조언을 구했다.
송찬의는 "사실 구창모 선수와는 처음 제대로 상대해 봤다. 워낙 구위가 좋은 투수이지 않나"라며 "그래서 들어가기 전에 해민이 형에게 어떤 느낌의 공인지 여쭤봤다"고 돌아봤다.
박해민이 건넨 조언은 구창모의 빠른 투구 동작과 직구 구위에 관한 것이었다.
송찬의는 "해민이 형이 '팔 스로가 짧고 빨라서 직구의 힘이 많이 좋게 느껴질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해줬다"며 "그 말을 듣고 팔 스로가 빠르다는 생각을 가지고 직구에 대해 빠르게 타이밍을 잡고 있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송찬의는 구창모의 빠른 직구에 밀리지 않았다. 미리 타이밍을 빠르게 설정한 뒤 몸쪽으로 들어온 143.9km/h 직구를 정확하게 잡아당겼고, 타구는 그대로 잠실구장의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염경엽 LG 감독의 배려 역시 최근 좋은 타격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염 감독은 송찬의에게 지나친 부담을 주기보다는 편안하게 자신의 타격을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신 타석에 들어설 때만큼은 상대 투수와 상황을 고려한 명확한 계획을 세울 것을 주문하고 있다.
송찬의도 사령탑의 의도를 충분히 느끼고 있었다.
그는 "감독님께서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하시는 걸 느끼고 있다"며 "말씀을 많이 하시기보다는 어제도 '타석에서 플랜을 좀 세우고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해 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부분들을 제가 다시 생각하고, 플랜을 확실하게 세우고 (타석에) 들어가려고 했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상대 투수에 대한 동료의 조언을 귀담아듣고, 타석에서는 자신이 세운 계획을 과감하게 실행했다.
꾸준히 이어온 준비 과정까지 조금씩 결과로 연결되면서 송찬의가 시즌 막판 LG 타선에서 자신의 입지를 더욱 단단하게 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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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