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중국 여자 높이뛰기 스타가 은퇴 발표 직후 사생활을 둘러싼 팬들의 악성 루머에 고통을 호소했다.
중국 소후는 25일 "후린펑은 '임신'과 '부잣집 남자와 결혼한다'는 루머를 강력히 비난하며 '제발 그만해달라'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후린펑은 지난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후린펑은 "2010년부터 2026년까지, 이번 시즌은 16년 선수 생활 가운데 최고의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선수라면 언젠가는 떠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작별을 결정하는 것은 정말 어려웠다"고 밝혔다.
후린펑은 은퇴 이유에 대해 "이건 내 선택이다. 현재 몸 상태나 부상 때문에 내린 결정이 아니다. 그저 내 인생의 다음 여정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설명하며 "슬퍼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하지만 은퇴 발표 직후 팬들 사이에서 악성 루머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후린펑이 결혼한 상태라는 사실과 은퇴 발표를 연결해 "아이를 가져서 그만두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졌고, 심지어 "부잣집 남자의 첩이 됐다", "재벌과 결혼하더니 은퇴한다"는 말도 안 되는 주장까지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참지 못한 후린펑이 불과 하루 만인 24일 다시 장문의 글을 올렸다.
후린펑은 "루머를 퍼뜨리는 데 아무런 대가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느꼈다"면서 "진실을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결론을 내리지 말아 달라. 인터넷은 무법천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임신설에 대해서는 "내가 결혼했다는 사실만으로 어떤 사람들은 임신했다는 루머까지 퍼뜨리고 있다"면서 "이는 내 전문성을 훼손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까지 오해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재벌과 결혼설에 대해서도 "원인과 결과도 따지지 않고 '재벌과 결혼했네'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제발 그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몇 년간 갑상선 결절을 관리해왔다고 밝힌 후린펑은 "임신은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는 일이다. 현재 체지방률이 너무 낮아 건강에 좋은 상태라고 할 수 없다"면서 "만약 임신을 생각한다면 긴 시간 동안 체중을 늘리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95년생 후린펑은 중국 여자 높이뛰기의 정상급 선수로 활약해왔다. 2010년 높이뛰기를 시작한 이후 국내 주요 대회에서 여러 차례 정상에 올랐다.
2018년 전국실내육상선수권 여자 높이뛰기 우승, 2019년 전국육상그랑프리 시리즈 2차전 우승, 2023년 전국육상선수권 여자 높이뛰기 우승 등 꾸준한 성적을 냈다.
올해 16년 만에 명예롭게 은퇴를 결정했으나 악성 루머에 시달리며 큰 상처를 입고 말았다.
사진=소후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