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28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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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에 업혔던 日 소녀, 베트남 상대 '최다' 16득점 대폭발…그런데 "듣기 싫어 중계음 끄고 봤다" 팬들 반발, 왜?

기사입력 2026.08.26 20:59 / 기사수정 2026.08.26 21:09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일본 여자배구 차세대 에이스 아키모토 미쿠가 제대로 폭발했다.

베트남을 상대로 양 팀 최다 16득점을 몰아치며 경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팬들은 이날 경기 후 아키모토에 대해 불만을 쏟아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26일 "일본, 베트남 꺾고 3연승. 20세 아키모토, 16득점으로 맹활약! 어머니 오토모 아이는 '대단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25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2026 여자배구 아시아선수권 1차리그 C조 최종전에서 베트남을 세트스코어 3-0(25-23 25-17 25-21)으로 완파했다.

3경기 연속 3-0 완승을 거둔 일본은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조기 진출까지 단 3승을 남겨놓게 됐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는 아키모토였다. 이번 대회 첫 선발 출전이었던 아키모토는 양 팀 최다인 16득점을 기록했다.

185cm의 장신에서 나오는 공격력은 이미 일본 대표팀에서도 상당한 무기가 되고 있다.

아키모토는 지난 7월 네이션스리그 한국전에서도 11점을 올리며 맹활약한 바 있다. 베트남전에서도 공격력이 폭발하며 재능을 증명했다.

20세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일본 입장에서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다.

2026-2027시즌부터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부스토 아르시치오에서 뛰며 유럽 무대까지 경험한다. 일본에서는 벌써 차세대 대표팀 공격을 책임질 선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런데 경기 후 일본에서는 아키모토를 둘러싸고 뜻밖의 논란이 벌어졌다.

하필 이날 중계 해설위원이 아키모토의 어머니이자 일본 여자배구 국가대표 출신 레전드 오토모 아이였기 때문이다.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일본 팬들은 해설진이 경기 내내 오토모에게 딸 아키모토 플레이에 대한 감상을 반복해서 물었고, 오토모 역시 아키모토를 계속 칭찬하면서 지나치게 한 선수에게 집중된 중계가 됐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심지어 일부 팬들은 "소리를 끄고 경기를 봤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물론 딸이 첫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것을 본 어머니 입장에서는 기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아키모토가 2연속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자 오토모는 자신도 모르게 "대단하다"고 감탄했고, 득점이 계속되자 "훌륭하다"고 기뻐했다.

또 "지금까지 선발로 나서지 못하면서 쌓였던 것을 풀어버리는 듯한 훌륭한 활약이다. 보고 있으니 기분이 좋다"는 말까지 했다.

문제는 일부 시청자들이 이를 편파 중계라고 느꼈다는 것이다.

팬들은 아키모토의 경기력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부모 관계가 아닌 해설가로서 객관성이 떨어지는 모습은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아키모토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어머니 오토모 아이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일본의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던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로, 과거 김연경이 JT마블러스에 입단했을 때 한솥밥을 먹었다. 두 사람은 은퇴 후에도 친분을 이어가고 있다.

당시 일본에서 제작된 다큐멘터리에서는 어린 아키모토가 김연경 등에 업혀 어리광을 부리는 장면이 담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어느덧 어엿한 국가대표로 성장한 아키모토는 베트남전 맹활약으로 차세대 에이스임을 증명했으나 어머니의 과한 편파 중계로 인해 되려 반발을 사고 말았다.


사진=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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