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양현준이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지만 셀틱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을 이끌지는 못했다.
셀틱은 무려 4골의 합계 점수 차를 안고도 LASK에 연속으로 5골을 허용하며 믿기 어려운 역전패를 당했다.
셀틱은 26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린츠의 라이페이센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LASK에 연장전 끝에 1-5로 패했다.
지난 1차전 홈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던 셀틱은 2차전 전반 21분 칼럼 맥그리거의 선제골까지 더해 합계 4-0으로 앞섰지만, 연장전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LASK가 기적 같은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날 홈팀 LASK는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루카스 웅비르트가 골키퍼로 출전했고, 사비에르 음부야마, 알레마오, 안드레스 안드라데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캐스퍼 요르겐센과 조지 벨로가 양 측면을 맡았고, 중원에는 로버트 류비치치, 멜라요 보가르데, 사샤 호르바트가 배치됐다. 최전방 투톱에는 모세스 우소르와 사무엘 아데니란이 선발로 나섰다.
셀틱은 이날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빌야미 시니살로가 골문을 지켰고, 수비진에는 알리스테어 도노반, 카메론 카터-빅커스, 오스턴 트러스티, 키어런 티어니가 배치됐다. 중원에는 칼럼 맥그리거와 미카 바우르가 나섰다. 2선 공격진에는 양현준과 벤저민 뉘그렌, 카밀로 두란이 섰으며, 캐스퍼 호흐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부터 양현준은 빠른 움직임을 보여줬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맥그리거가 양현준에게 공을 연결했고, 양현준이 정확한 대각선 패스를 보내 바우르의 침투를 이끌었다. 바우르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하지만 셀틱은 양현준의 움직임을 활용해 공격 기회를 계속 만들어냈고, 결국 21분 선제골까지 연결했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양현준은 측면을 빠르게 파고들었다. 이후 골라인 부근까지 접근한 뒤 중앙으로 컷백 패스를 내줬고, 이를 맥그리거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상대 수비수 안드라데의 다리에 맞고 굴절된 공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양현준의 시즌 1호 공격포인트로 셀틱은 합계 4-0으로 앞섰다. 지난 1차전에서 3골을 넣은 데 이어 원정에서 먼저 득점까지 기록했기 때문에 대회 본선행은 사실상 확정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갑자기 상황이 달라졌다.
전반 32분 셀틱의 뉘그렌이 위험한 백패스를 내줬고, 상대팀 우소르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우소르는 공을 가로챈 뒤 골키퍼 빌야미 시니살로를 제치고 왼발로 골을 넣었다. 1-1이 되면서 LASK가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셀틱은 여전히 합계 4-1로 크게 앞서고 있었지만, LASK가 후반 들어 더욱 거세게 몰아붙이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후반 4분 LASK가 두 번째 골을 터뜨렸다. 측면에서 이어진 공격이 중앙으로 연결됐고, 우소르의 패스를 받은 류비치치가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후반 15분에는 아데니란이 추가골을 기록했다. 주장 호르바트의 패스를 받은 아데니란이 먼 거리에서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시니살로가 손쓸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갔다. LASK가 3-1로 앞서면서 합계 점수는 3-4가 됐다.
한 골만 더 나오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이었다.
셀틱은 후반 18분 변화를 선택했다. 레오 하타테와 세바스티안 토우넥티가 투입됐고, 양현준과 뉘그렌이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양현준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뒤 약 63분을 소화하고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셀틱은 이후에도 LASK의 공세를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후반 25분에는 LASK의 공격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호르바트의 크로스를 아데니란이 헤더로 연결했고, 공은 골대를 맞고 튀어나왔다.
셀틱은 후반 26분 루크 맥코완과 리암 스케일스를 추가로 투입했다. 그러나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 LASK가 결국 일을 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플로리안 플레커가 문전에서 헤더로 공을 골문 안에 밀어 넣었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지만 득점이 인정됐고 합계스코어가 4-4 동점이 돼 연장으로 승부가 이어지게 됐다.
연장전에서도 양 팀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LASK는 마지막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연장 후반 4분 아데니란이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먼거리에서 낮게 깔리는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문 아래쪽 구석으로 들어갔다. 마침내 LASK가 처음으로 승부에서 앞서는 순간이었다.
오히려 LASK는 추가골 기회까지 잡았다. 연장 후반 9분 셀틱의 일본인 미드필더 레오 하타테가 상대 공격수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하면서 LASK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아데니란이 해트트릭에 도전했지만 시니살로가 선방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 LASK가 합계 5-4로 셀틱을 제압했다.
셀틱은 지난해에도 챔피언스리그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카이라트 알마티에 승부차기로 패해 본선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이번 시즌에도 셀틱은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반면 LASK는 극적인 역전승을 통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본선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셀틱은 챔피언스리그 대신 유로파리그에서 유럽대항전 일정을 이어가게 됐다.
사진=데일리 레코드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