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진천, 김지수 기자) 한국 다이빙의 간판 김수지(울산시청)가 '구리빛'과 멀어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는 9월 일본에서는 금빛 물살을 가르겠다는 각오다.
김수지는 25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대한수영연맹 주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딱 죽지 않을 만큼 열심히 훈련 중이다"라며 "대회 때 즐기자는 마인즈로 준비하고 있다. 김나현과 싱크로 메달 색깔을 바꾸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다"고 말했다.
1998년생인 김수지는 만 14세였던 2012년 런던 올림픽에 출전했던 특급 유망주였다. 2017년 전국체전 다이빙 종목 4관왕에 오른 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1m 스프링보드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다이빙의 간판으로 우뚝 섰다.
김수지는 2019 광주 세계 수영 선수권에서 또 한 번 역사를 썼다. 1m 스프링보드에서 출전 선수 12명 중 3위에 오르며 한국 다이빙 최초이자 박태환 이후 9년 만에 한국 수영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됐다.
김수지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코로나19 펜데믹으로 2023년 개최)에서도 싱크로나이즈드 3m 스프링보드,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기세를 몰아 2024 카타르 도하 세계 수영 선수권에서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3m 스프링보드 동메달을 목에 걸고 포디움을 밟았다.
김수지는 올해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과 작별'을 꿈꾸고 있다. 2017 타이베이 유니버시아드 싱크로 3m 스프링보드 은메달을 제외하면 주요 국제대회에서 동메달만 따냈던 가운데 이제는 메달 색깔을 바꿀 때가 왔다는 입장이다.
김수지는 "메달 색깔을 바꿔보자는 목표를 가지게 된 건 나와 같은 난도를 연기하는 선수(김나현)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내 난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싱크로 파트너에게 맞춰야 했었다. 이번 대회에서 높은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파트너와) 평소에도 사이가 좋고 대화가 잘 돼야 게임에서도 좋은 모습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저 나름대로 (김나현을) 언니나 선배가 아니라 사람으로 대하려고 하는데 나현이는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다.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항상 동메달을 많이 땄다. 내가 항상 따고 싶었던 메달은 동이 아니라 금인 건 확실하다. 이번에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고, 금메달을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다이빙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 등 총 6개의 메달을 수확, 역대 단일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을 따냈다. 다만 금메달의 경우 1974 테헤란 대회 때부터 항저우 대회까지 중국이 다이빙 전 종목을 13개 대회 연속 휩쓸어가며 한국을 울렸다.
한국 다이빙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1970 방콕 대회 남자 플랫폼 10m 송재웅이 유일하다. 김수지가 50년 넘게 끊겼던 금맥을 다시 캐낼 수 있을지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종목을 지켜보는 중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