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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계진, 이정후 적시타에 또 깜짝 놀랐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변화구, 상대 결정구를 안타로 만들다니…정말 드문 타자야"

기사입력 2026.08.26 04:08 / 기사수정 2026.08.26 04:08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8)가 상대 에이스의 주무기를 절묘하게 공략하며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까다로운 낮은 변화구를 안타로 연결하자 현지 중계진도 이정후의 타격 능력에 감탄을 쏟아냈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2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5-0 완승을 거뒀다.

최근 4연패에 빠졌던 샌프란시스코는 신시내티 선발 체이스 번즈를 경기 초반부터 두들기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번즈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4승2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었지만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상대로 3⅔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승리의 출발점에는 이정후가 있었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단 하나였지만 경기의 흐름을 몰고 오는 귀중한 선취 타점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말 시작부터 번즈를 흔들었다. 드류 길버트와 라파엘 데버스가 출루하면서 무사 1, 3루의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고, 타석에 이정후가 들어섰다.

이정후는 초구를 지켜본 뒤 번즈가 던진 2구째 시속 89.7마일(약 144.3km)의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스트라이크존 아래쪽으로 떨어지는 까다로운 공이었지만 이정후는 무너지지 않은 채 배트를 갖다 댔고, 타구는 그대로 중견수 앞으로 향했다. 3루 주자 드류 길버트가 홈을 밟으면서 샌프란시스코가 1-0으로 앞서갔다.



현지 중계를 맡은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 중계진도 이정후의 타격에 감탄을 쏟아냈다.

중계진은 "자이언츠의 3번 타자 이정후는 현재 라인업에서 꾸준히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는 사실상 유일한 타자"라며 이정후의 최근 타격감을 언급한 뒤 적시타가 나오자 "이정후의 안타다! 데버스가 3루까지 진루하고 자이언츠가 1-0 리드를 잡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번즈의 슬라이더가 결코 공략하기 쉬운 공이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계진은 "이정후가 낮은 코스의 슬라이더를 때려냈다. 저런 공을 안타로 만들어내는 타자는 정말 드물다"며 "번즈는 릴리스 포인트가 굉장히 높고, 수직으로 크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진다. 좌타자와 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위력을 발휘하는 그의 주무기이자 결정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정후가 상대 투수의 장점을 이겨내고 가운데 방향으로 받아쳤다"며 번즈의 가장 위력적인 무기를 상대로 적시타를 뽑아낸 이정후의 대응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정후가 포문을 열자 샌프란시스코 타선도 힘을 냈다. 1회말 터너 힐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더 달아났고, 2회말에는 데버스가 번즈를 상대로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단숨에 5-0까지 격차를 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1~2회에 뽑아낸 5점을 끝까지 지켜 4연패를 끊었다. 데버스는 시즌 27호 홈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카슨 위즌헌트가 2⅔이닝을 소화한 뒤 왼쪽 팔뚝 통증으로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이후 가동된 불펜진이 신시내티 타선을 끝까지 무실점으로 묶었다. 

샌프란시스코 투수진은 신시내티에 단 5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팀의 시즌 10번째 영봉승을 완성했다.



한편 첫 타석에서 기분 좋은 적시타를 생산한 이정후는 이후 세 차례 타석에서는 추가 안타를 만들지 못했다. 시즌 타율도 0.289에서 0.288(458타수 132안타)로 소폭 내려갔다. 

그러나 이날 이정후의 안타는 단순한 1안타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리그 정상급 구위를 자랑하는 번즈의 결정구를 공략해 경기의 첫 점수를 만들어냈고, 샌프란시스코가 초반부터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리는 데 앞장섰다.

무엇보다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떨어지는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끝까지 따라가 중견수 앞으로 보내는 이정후 특유의 콘택트 능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현지 중계진 역시 번즈가 가장 자신 있게 던지는 공을 이정후가 정면으로 공략했다는 점을 짚으며 그의 타격 기술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선제 적시타로 시작된 초반 공세를 앞세워 길었던 연패에서 벗어났고, 이정후 역시 안타 하나로 승리에 필요한 첫 번째 점수를 만들어내며 제 몫을 해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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