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이우진 기자) 서울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버스 출근족'으로 변신한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평소 애용하던 교통카드 업체가 직접 데이비슨을 위한 선물 꾸러미를 보낸 것이다.
키움 구단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3차전을 앞두고 데이비슨을 위해 도착한 특별한 선물을 전달했다.
주인공은 교통카드 업체 티머니였다.
키움 구단은 "티머니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데이비슨에게 교통카드와 굿즈 등을 선물했다"며 "티머니 측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데이비슨이 버스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모습을 접한 뒤 구단에 선물을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구단은 이날 해당 선물을 데이비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선물에는 소정의 금액이 충전된 티머니카드 5장을 비롯해 각종 굿즈와 택시 이용 쿠폰 등이 포함됐다.
데이비슨과 대중교통의 인연은 키움 이적 이후 시작됐다.
지난 2024년 NC 다이노스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입성한 데이비슨은 첫해 46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에 오르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도중 NC와 결별한 뒤 키움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면서 생활 터전도 창원에서 서울로 옮겼다.
환경이 바뀌자 출근길에도 변화가 생겼다. 데이비슨은 키움 이적 직후 "NC에 있었을 때 루틴이 있었는데 서울로 와서 출근길도 달라지고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면서 "편의점에서 티머니 카드를 충전해서 시내버스를 타고 고척돔으로 출근하고 있다"고 자신의 새로운 일상을 소개한 바 있다.
단순히 한두 번 경험해보는 수준도 아니었다. 데이비슨에게 버스는 어느새 고척스카이돔으로 향하는 주요 교통수단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이후 구단 방송을 통해 데이비슨의 실제 출근길도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데이비슨은 아들과 함께 편의점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한 뒤 버스를 타고 고척스카이돔으로 향했다. 심지어 여러 버스 노선 가운데 최근 좋은 타격을 펼친 날 이용했던 노선을 다시 선택하는 자신만의 작은 '징크스'까지 생겼다.
창원 생활 당시에는 주로 킥보드를 이용했던 데이비슨에게 서울 시내버스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는 당시 "살면서 시내버스는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었다"면서 교통 체증이 심한 서울에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버스를 애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국의 대중교통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도 데이비슨의 '버스 출근'은 적지 않은 관심을 모았다. 그리고 해당 소식을 접한 티머니 측이 직접 움직이면서 데이비슨에게 예상하지 못했던 선물까지 도착하게 됐다.
특히 데이비슨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평소 티머니를 자주 이용하고 있어 더욱 반가운 선물이 됐다.
선물을 받은 데이비슨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좋은 선물을 보내주신 티머니 측에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평소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한국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티머니를 자주 사용하고 있어 더욱 뜻깊은 선물인 것 같다"며 "교통카드뿐만 아니라 귀여운 굿즈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특히 딸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고 기뻐했다.
끝으로 데이비슨은 "보내주신 선물은 가족들과 함께 감사한 마음으로 잘 사용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심코 시작한 서울에서의 버스 출근이 화제를 모은 데 이어 뜻밖의 선물로까지 이어지면서, 데이비슨에게는 기억에 남을 한국에서의 특별한 이야기가 생겼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