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이영민 감독은 패배로 연승이 끊겼음에도 선수들을 감쌌다.
실점 장면은 단지 운이 따르지 않았고, 선수들은 체급 차이가 확연한 리그 선두 팀을 상대로 충분히 잘해줬다는 게 이영민 감독의 생각이었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FC1995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부천은 승점 30점(7승9무9패)을 유지하고 리그 9위에 머물렀다.
이날 부천은 미드필드에 활동량이 좋은 카즈와 성예건을 세우고 두 선수의 기동력을 활용해 서울의 공격을 억제한 뒤 역습으로 반격하는 게임 플랜을 준비했다. 전반전을 버티면 갈레고와 바사니 등 주력 외인 공격수들을 투입하는 방향도 고려할 수 있었다.
부천의 계획은 부천이 서울에 수차례 찬스를 허용하고도 전반전을 0-0으로 마치며 어느 정도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부천은 후반전 초반 서울의 외인 공격수 클리말라에게 선제골을 허용, 갈레고와 바사니를 투입한 이후에도 동점골을 넣지 못하고 패배했다.
앞서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를 꺾으며 승격 후 첫 연승을 거둔 부천의 연승 기록은 '2'에서 멈췄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이영민 감독은 "1위 팀을 상대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공교롭게도 서울과의 경기에서 세 번 다 졌다. 우리 선수들을 잘했다. 위로한다고 하면 선제골 장면들이 다 아쉬웠던 것 같다. 운이 없이 선제골을 내주다 보니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선수들은 1위 팀을 상대로 최선을 다해줬다고 생각한다"며 패배한 와중에도 선수들을 칭찬했다.
바사니와 갈레고를 하프타임에 교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김)승빈이와 (김)민준이가 조금 더 발전해야 한다. 두 선수가 올라와야 우리가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다. 물론 하프타임에 교체할 수 있었지만, 두 선수가 조금 더 경기를 뛰면서 발전한다면 팀에 보탬이 될 거라고 생각해 경기 시간을 더 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갈레고와 바사니가 매 경기 뛸 수는 없다. 부상을 당할 수도, 경고를 받을 수도 있다. 그렇게 하는 것보다 이런 경기에서 민준이나 승빈이가 조금 더 올라와주면 팀이 더 탄탄해질 거라고 생각해 조금 더 끌고 갔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또 "백동규 선수가 빠졌지만 정호진 선수가 장기 부상으로 빠졌다가 최근 컨디션이 올라왔다. 민준이 승빈이 이야기를 했지만, (정)호진이와 (이)재원이도 있다. 이런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며 정호진과 이재원의 발전도 기대했다.
이번 경기 핵심으로 꼽았던 성예건과 카즈를 동시에 뺀 것을 두고는 "두 선수의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중원에서 활발하게 움직이길 바라면서 투입했다. 성예건 선수는 많은 경기를 뛰다 보니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카즈도 마찬가지였다. 빠르게 변화를 줘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돌아봤다.
1위 팀인 서울을 상대로 준비한 게임 플랜에는 50점의 점수를 매겼다.
이 감독은 "수비적인 부분은 어느 정도 됐지만, 공격에서 좋은 장면은 전반전 초반에만 나왔다. 그런 장면들을 유지하면서 공격을 잘 유지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며 "영상을 봐야겠지만, 그런 부분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