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리그 선두 팀에도 고민은 있다. FC서울은 우승에 도전하는 팀이라기에 스쿼드가 두터운 편은 아니다.
김기동 감독도 인정했다. 김 감독은 9월부터 시작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투(ACLT)는 스쿼드를 확실하게 분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부천FC1995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5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승점 50점(15승5무4패)으로 리그 선두, 부천은 승점 30점(7승9무8패)으로 리그 9위다.
서울은 최근 대전하나시티즌과 FC안양을 상대로 연승에 성공해 3경기 무승(2무1패)을 4경기 무패(2승2무)로 전환했다.
특히 대전전에서는 1-2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내리 3골을 집어넣고 4-2 대역전승을 거뒀으며, 안양과의 '연고지 더비'에는 전반전에만 5골을 터트리며 7-0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번 시즌 부천을 두 차례 만나 각각 3-0, 3-1로 승리한 서울은 부천전 전승과 함께 올 시즌 세 번째 리그 3연승에 나선다.
서울은 개막 후 4연승을 내달렸고, 지난 14라운드 광주FC전부터 16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까지 3연승을 챙겼다. 18라운드 부천전과 19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승리했으나, 울산HD와의 20라운드에서 패해 3연승에 실패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면 2위 울산, 3위 전북 현대와의 승점 차가 최대 16점까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미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우승을 향해 나아가는 서울의 발걸음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직전 안양전은 서울이 더욱 큰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김기동 감독은 "이전을 돌아보면 큰 점수로 이기고 다음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 우리가 부천을 홈에서 3-0으로 이기고 강원 원정 가서 이겼고, 최근에도 대전 상대로 4-2로 이기고 안양 가서 7-0으로 이겼다"며 "올해는 팀이 많이 바뀌었다고 느껴졌기 때문에 선수들에게도 그만큼 팀이 좋아졌으니 자신 있게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부천은 최근 5경기에서 3승2무를 거두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전에 상대했던 부천과는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 감독도 "외국인 선수들의 파괴력이 너무 좋다. 다들 신이 나서 뛰고 있는 것 같더라"라며 "점유율은 낮은데 공을 탈취하고 나서 갈레고나 바사니, 가브리엘 등을 활용한 스피드 있는 역습 형태가 이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훈련할 시간은 없었지만,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에 대해 인지시켰다"고 했다.
김 감독은 또 "지난 맞대결도 쉽지는 않았다. 1로빈에서 초반에 당황할 정도로 전방 압박이 심했다. 우리가 대전전과 울산전을 치른 이후였는데, 그 경기를 분석하고 온 것 같다. 그걸 우리가 잘 풀어내고 공간이 생겼을 때 득점을 하다 보니 부천도 공간을 내주게 됐다"며 "원정 때는 상대가 더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었다. 오늘은 어떤 형태로 나올지 모르겠다. 근래 잘했던 것들을 계속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의 고민은 9월부터 시작된다. ACLT가 시작되고, 황도윤과 박성훈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느라 스쿼드 운용에 어려움이 생긴다.
당장 김진수가 경고누적으로 빠진 이날 서울은 최근 준프로 계약을 맺은 2008년생 신지섭을 명단에 포함시켰다.
김 감독은 "그만큼 스쿼드가 얇다는 것"이라며 "사실 지금 신지섭 선수를 당장 넣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김)진수가 빠지고 나서 안재민 선수가 재활 중이라 명단에 올렸다. 프로 무대를 경험하고, 선배들을 따라와서 벤치에 앉는 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넣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쿼드에 대해 많이 고민을 하고 있다. 9월16일에 홈에서 하고 10월에 원정 경기가 있다. 원정 경기는 완전히 분리해야 할 것 같다. 구단에도 그런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했다.
직전 안양전에서 세리머니를 했다가 경고를 받은 정승원에 대해서는 "사실 억울하다"며 "끝나고 나서도 질문을 받았다. 선수가 카메라 위치를 어떻게 확인하고 뛰나. 골을 넣자마자 앞에 카메라가 있어서 손가락으로 세리머니를 한 건데 경고를 줬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 대기심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세리머니는 경고를 안 받았다. (정)승원이 억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카메라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는 것은 상대도 우리도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