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직전 경기에서 FC서울이 FC안양을 7-0으로 크게 이긴 경기는 부천FC1995에도 도움이 됐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FC1995는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6 2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부천은 승점 30점(7승9무8패)으로 리그 9위, 서울은 승점 50점(15승5무4패)으로 리그 1위다.
승격 후 첫 맞대결이었던 9라운드 서울 원정에서 0-3 대패를 당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른 부천은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인 18라운드에서 복수를 꿈꿨으나, 이 경기에서도 1-3으로 완패하며 격차를 실감했다.
이번 경기는 부천의 두 번째 설욕전인 셈이다.
부천의 자신감은 최근 기세에서 나온다.
부천은 지난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의 원정 경기부터 2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한 홈 경기까지 5경기에서 2연승을 포함해 3승2무를 기록하며 무패를 달리고 있다.
이 기간 부천은 강원FC, 전북 현대, 포항 등 자신들보다 체급이 높은 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결과까지 가져왔다. 확실한 상승세다.
올 시즌을 통해 '강팀 킬러'로 거듭나고 있는 부천은 서울전에서 지난 두 번의 맞대결의 복수와 함께 첫 리그 3연승에 도전한다.
만약 부천이 이번 경기에서 서울을 꺾고 승점 3점을 추가한다면 중위권 도약도 노려볼 수 있다. 현재 6위 인천과의 승점 차가 불과 3점인 덕이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이영민 감독은 "이전에 했던 두 번의 경기를 다시 봤다. 경기 초반에 실수로 실점이 나오다 보니 어려운 상황이 반복됐다. 2로빈에서는 우리도 서울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도 초반에 실점이 안 나온다면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기 초반에 실점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리그 선두 서울을 두고 "서울은 상위권 팀들 중 팀의 응집력이 가장 좋은 팀"이라며 "같은 멤버가 계속 들어오고 있지만 전환 과정이 빠르고, 경합에서도 다른 팀들보다 강하게 한다. 기술도 좋다. 이런 점들이 좋아서 지금 서울이 잘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10년 만의 우승에 대한 열망이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서울이 잘하는 것도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좋은 팀을 상대해야 한다. 우리도 똑같이 싸워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이런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직전 경기에서 FC안양을 상대로 무려 7-0이라는 압도적인 점수 차를 기록하며 승리했다.
이 감독은 "그런 상황이 한 번씩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양 선수들도 굉장히 열심히 했지만, 경합 상황이나 공을 빼앗긴 뒤 역습 상황, 공을 다시 탈취하는 상황 등에서 실점이 나왔다"며 "우리도 미팅할 때 애기했는데 그런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9라운드 당시 두 번의 결정적인 실책을 범했던 카즈가 선발 출전한다.
이 감독은 "코리아컵을 통해 카즈의 부상 여부를 확인했고, 현재 성예건 선수가 미드필드에서 활동량을 많이 더해주고 있다. 김상준 선수, 윤빛가람 선수도 있지만 카즈와 (성)예건이가 우리 팀에서 활동량이 많은 선수들"이라며 "서울이라는 좋은 팀을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드필드 기동력과 수비력을 우선시하다 보니 카즈를 출전시키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름에 한남대학교에서 합류해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성예건에 대해서는 "처음에 영입했을 때 솔직히 이 정도까지 활약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당시 카즈가 부상이었고, (성예건이) 첫 경기를 빨리 뛰었는데 첫 경기에서 기대 이상으로 잘해줘서 계속 선발로 뛰고 있다. 팀에 굉장한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이어 "미드필드에서 기동력도 있지만 득점까지 하고 있고, 경합 상황에서 상대와 강하게 싸울 수 있는 선수"라며 "우리 팀에는 그런 부분들이 필요하다. 잘 해주고 있어서 경기에 많이 출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가브리엘과 김종우의 결장에 대해서는 "가브리엘은 지난 경기 후 무릎에 통증이 있어서 뺐다. 한 경기 쉬고 안양전에 나온다고 하면 그렇게 대처 가능하다"며 "(김)종우도 지금 부상을 당한 상태라 회복 차원에서 뺀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우리는 먼저 실점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가 K리그1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면 실점을 안 하고 승점을 쌓아야 한다"며 "상대를 많이 끌어들이고 공간이 생기면 갈레고 등이 들어가서 상대 뒷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좋은 전술도 있겠지만 일단 우리가 살아남고 더 좋은 팀이 되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