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대한민국 e스포츠 국가대표단이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아경기대회를 향한 공식 출정을 알렸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25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 큐브컨벤션센터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국가대표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번 출정식에는 대전격투(스트리트 파이터 6, 철권 8, 더 킹 오브 파이터즈 XV), 포켓몬 유나이트, 아너 오브 킹즈,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제5인격, 그란투리스모7, 이풋볼 시리즈, 뿌요뿌요 챔피언스 등 9개 메달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 36명, 지도자 5명, 지원경기임원 3인 등 총 44명의 국가대표 선수단 전원이 참석해 결전을 앞둔 각오와 결의를 다졌다.
오는 9월 22일부터 10월 2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금메달 5개(리그 오브 레전드, 대전격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그란투리스모 7, 뿌요뿌요 e스포츠)와 은메달 2개(이풋볼, 포켓몬 유나이티드)를 목표 성적으로 제시했다.
선수단의 준비 과정과 지원 체계를 소개하는 출정 보고에서는 2026 e스포츠 국가대표팀의 공식 슬로건인 'SEE the UNSEEN'과 '우리 모두의 국가대표'에 담긴 의미가 함께 공개됐다.
환영사에 나선 김영만 한국e스포츠협회장은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잘 알고 있다.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협회는 종목별 기술훈련, 신체 및 심리 컨디셔닝, 전문 물리치료, 전략 분석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라며 "경기장 인근에 훈련시설을 구축하여 낯선 환경에서도 최선의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갈고닦은 실력을 맘껏 펼치고 오시길 당부드리며, 대한민국 e스포츠의 저력을 아낌없이 보여달라"라고 당부했다. 협회는 이번 대회 메달 획득을 이끈 지도자에게 '골든 듀' 기념 반지를 지급할 계획이다.
선수단 지원을 위한 현지 대비책도 구체화됐다. 협회는 아시안게임 결선이 진행되는 인공섬 인근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하고, 나고야시 내에 훈련시설 2개소를 구축해 현지 경기력 제고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일본 내 전담 협력사와 2024년부터 훈련 시설 및 환경 구축을 위한 협의를 지속해 왔다.
이어진 미디어 인터뷰에서는 종목별 지도자와 대표 선수들의 각오가 이어졌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아시안게임 버전 윤상훈 감독은 이번 대회가 국내 선수들에게 익숙한 배틀로얄 방식으로 진행되는 점을 들어 자신감을 드러냈고, 'FAVIAN' 박상철 역시 준비한 대로 임해 메달 색깔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전격투 종목의 'KNEE' 배재민은 "나이가 들면서 피지컬보다 경험치와 심리적인 부분이 발달해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라며 "일본팀의 밸런스가 좋은 편인데, 팀원들과 합을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나고야까지 여정을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대전격투 강성훈 감독 또한 건강 관리와 폼 유지를 좋은 성적의 관건으로 꼽았다.
제5인격 아시안게임 버전의 'PHR' 박소연은 최초 여성 e스포츠 국가대표로서 "길을 잘 닦아놓아 앞으로도 게임을 좋아하는 여성 선수들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으며, 'Toulang' 홍현기는 생존자와 감시자 진영 간의 대결 및 탈출 수에 따른 독특한 승패 가르기 방식을 소개했다. 복수 종목을 이끄는 정명훈 감독은 세 종목 모두 메달을 획득하고 금메달 1개 이상을 따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콘솔 및 기타 종목 선수들의 출사표도 이어졌다. 그란투리스모7 김영찬은 "하루 8시간에서 10시간씩 트레이닝하며 해외 선수들과 비등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메달권을 노리겠다"라고 말했으며, 뿌요뿌요 챔피언스 'RED231' 강동신은 "다양한 전략이 드러나는 매력을 바탕으로 선전하겠다"라고 답했다.
아너 오브 킹즈 장형준 감독과 'illusion' 조성빈은 강력한 우승 후보인 중국팀에 대응해 인도네시아, 필리핀을 넘어서며 동메달 이상의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포켓몬 유나이트 'Seram' 김재영과 'ePe' 이지환은 중립 몬스터와 오브젝트 싸움을 주요 관전 포인트로 짚으며 기존 팀원 간 호흡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풋볼 시리즈 'Ssong' 송영우 역시 본선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