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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에 휩싸여 레이서 사망, 아내와 딸도 지켜보고 있었다…끔찍한 비극 왜? 동료들, 목숨 건 구조 시도했지만 허사였다

기사입력 2026.08.25 17:08 / 기사수정 2026.08.25 17:0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스페인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 도중 차량이 나무와 충돌한 뒤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48세 레이서 헤수스 로페스가 숨졌으며, 관중 2명과 다른 경쟁자 1명도 다쳤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5일(한국시간) "48세 헤수스 로페스의 차량이 커브를 돌던 중 통제력을 잃고 이탈했고, 나무와 충돌한 뒤 화염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현지시간 기준 23일 오전 11시 30분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 오우렌세주에서 열린 타보아델라 힐 클라임 대회 결승선 인근에서 발생했다.

로페스가 몰던 포윈 RS23 경주 차량은 충돌 직후 불길에 휩싸였고, 로페스는 차량 안에 갇혔다. 긴급 구조대원들과 다른 참가자들이 구조를 시도했지만, 로페스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고 당시 로페스의 뒤에서 달리고 있던 친구이자 동료 선수 파블로 레이는 사고를 목격한 뒤 곧바로 구조에 나섰다. 그는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로페스를 구하려 했고, 이 과정에서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레이는 당시 상황에 대해 "그가 반응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들어가 몸을 흔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직접 불에 타기 시작할 때까지 계속했다. 이후 갇혀 있던 관중들을 끌어내 화상을 입지 않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로 관중 2명도 부상을 입었다. 한 관중은 다리가 골절됐고, 다른 한 명은 머리에 상처를 입어 치료를 받았다.

사고 현장에는 로페스의 아내와 의붓딸도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으며, 이들은 사고 이후 공황발작으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았다.



대회는 로페스의 사망 이후 취소됐다.

갈리시아 지역 모터스포츠를 관장하는 갈리시아 자동차연맹은 로페스를 추모하며 "헤수스가 떠나면서 우리는 언제나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일로 모두를 도왔던 친구이자 동료 경쟁자를 잃었다"며 "그는 우리 마음에 매우 깊은 흔적을 남겼다"고 밝혔다.

연맹은 로페스가 "훌륭한 드라이버였을 뿐만 아니라 엄청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연맹은 사고에 대해 "드라이버가 대회의 마지막 구간에서 차량 통제력을 잃고 벽과 나무에 격렬하게 충돌했다"며 "여러 동료 경쟁자와 긴급·안전 요원들이 구조를 위해 노력했지만 그의 생명을 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두가 그를 구조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걸었다"며 "이는 갈리시아 모터스포츠가 얼마나 훌륭한 가족인지를 보여주는 용감한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로페스는 오랜 기간 모터스포츠에서 활동해 온 선수였으며, 최근에는 직접 경기에 참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산악 자동차크로스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유망주들의 발전을 돕는 프로모터이자 멘토로도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더 선 / La Región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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