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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확률 98.8%' 날린 충격의 그랜드슬램…이범호 감독은 이의리 감쌌다 "충분히 잘 던져줬다, 내가 미스했어" 자책 [광주 현장]

기사입력 2026.08.25 16:25 / 기사수정 2026.08.25 16:25



(엑스포츠뉴스 광주, 양정웅 기자) '승리 확률 98.8%'를 날린 충격의 홈런 한 방. 

강속구 마무리 투수를 내고도 패배한 KIA 타이거즈. 사령탑도 고개를 숙였다. 

이범호 KIA 감독은 25일 오후 6시 30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앞선 경기에 대해 언급했다. 

KIA는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7-8로 패배하며 2연패를 당했다. 단순히 1점 차 패배가 아니라, 9회 5점 리드를 안은 상태에서 역전을 허용한, 믿을 수 없는 게임이었다. 

이날 KIA는 선발 제임스 네일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2-2로 맞서던 6회 박재현의 2타점 3루타로 리드를 되찾았다. 이어 8회 김태군의 2점 홈런과 김선빈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KIA는 7-2로 앞서고 있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따르면 9회말 시작 시점 기준 KIA의 승리 확률은 98.8%에 달했다.

그러나 9회말 올라온 이태양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이에 KIA는 세이브 상황이 되자 이의리를 올렸다. 하지만 1사 만루에서 데이비슨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후속타자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다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의리는 여동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김재현에게 끝내기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다. KBO 역대 26번째 끝내기 만루 홈런이었고, 9회 3점 차 2사 만루 끝내기 그랜드슬램은 1995년 삼성 이동수, 2002년 롯데 김응국에 이어 역대 3번째였다. 



25일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이런 게 한두 번도 아니라 충격 먹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도 "(이)의리 올리는 타이밍에서 내가 미스했다. 좀 더 편한 상황에서 올렸으면 됐을 수도 있는데 타이밍이 그랬다"고 자책했다. 

이어 "(이)의리는 충분히 잘 던져줬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한 이 감독은 "선수들은 끝나고 나면 잊어버려야 하는 게 맞다. 스태프에서 다시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거기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게 스태프가 할 일"이라고 얘기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은 진 경기를 잊어버리고 다음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잘 체크해서 그런 부분 안 나오도록 준비하는 게 남은 경기에서 가장 중요하다. 실수 없게 다음 경기 치르도록 준비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KIA는 박재현(중견수)~해럴드 카스트로(지명타자)~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오선우(좌익수)~한준수(포수)~박상준(1루수)~하주석(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이날부터 확대 엔트리 시행에 따라 KIA는 포수 주효상과 내야수 변우혁, 박상준, 외야수 이창진을 콜업했다. 박상준이 곧바로 8번 타자 겸 1루수로 라인업에 들어갔다. 

이 감독은 "좌타자가 많아서 우타자가 필요해서 올렸다. (이)창진이는 재현이 빠졌을 때 우타자 내야 할 상황이 있어서 올렸다. 페이스가 안 좋았다가 최근에 좋아서 불렀다. (박)상준이는 생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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