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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cm 남자인데 "WNBA 간다" 선언→끝내 경기 중 女 선수와 설전→결국 퇴장 조치…'전 NBA 선수' 또 제대로 '어그로' 끌었다

기사입력 2026.08.24 14:41 / 기사수정 2026.08.24 14:41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에 '트랜스젠더 선수 논쟁'을 불러일으킨 전 NBA 선수 에네스 칸터(개명 후 에네스 칸터 프리덤)가 경기 중 선수와 언쟁을 벌였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윈트러스트 아레나에서 열린 시카고 스카이와 인디애나 피버의 2026 WNBA 정규시즌 맞대결. 

이날 경기는 '슈퍼스타' 케이틀린 클락의 37득점 10어시스트 '더블더블' 활약 속에 인디애나가 시카고를 113-90으로 누르고 승리를 거뒀다. 

이날 가장 화제가 된 건 클락도, 경기 결과도 아니었다. 3쿼터 종료 1분 22초 전, 시카고의 가드 나타샤 클라우드는 드라이브인 득점을 성공하면서 6점 차 추격에 나섰다. 이에 인디애나에서 작전타임을 부르면서 경기가 잠시 멈췄다.




그런데 이때 클라우드가 골대 옆 관중석 쪽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무언가 말하는 장면이 나왔다. 심판과 동료들이 몰려와 클라우드를 말렸지만, 흥분한 그는 계속 언쟁을 벌였다. 뒤돌아 가는 길에도 다른 관중과 말다툼을 벌이는 등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시카고 벤치는 클라우드를 교체하면서 그를 달랬다. 그리고 구단 측은 해당 관중을 곧바로 관중석에서 퇴장시키는 조치를 했다. 


클라우드가 흥분한 건 단순한 이유가 아니었다. 그와 언쟁을 펼친 후 퇴장된 관중이 바로 칸터였기 때문이다. 칸터는 최근 WNBA에서 트랜스젠더 선수의 출전에 대한 논쟁을 일으킨 대상이다. 

2011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유타 재즈에 지명된 칸터(208cm)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뉴욕 닉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보스턴 셀틱스 등을 거쳐 2022년 은퇴했다. 



그런데 칸터가 8월 돌연 WNBA 드래프트 참가를 신청했다. 그는 X를 통해 "(스스로 누구인지 선언하는 것만 요구하는) 지금 규정만 놓고 보면 나는 WNBA에서 뛸 모든 조건을 갖췄다"라며 드래프트 참가 의사를 밝혔다.

칸터는 "누군가를 조롱하려는 게 아니라, 규칙이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기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일각에서는 '여성 선수'의 기준을 명확히 규정하지 않은 WNBA의 제도적 허점을 노린 항의성 행동으로도 보고 있다. 

WNBA 협약 제13조에는 '여성인 선수만 리그에서 뛸 자격이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여성'의 생물학적·의학적 기준이나 판단 절차를 규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트랜스젠더 여성의 출전도 법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다는 판단이 나오고 있다.



칸터의 이런 행동에 앞서 인디애나 가드 소피 커닝햄은 'ESPN'과 인터뷰에서 "어린 소녀들이 생물학적 남성과 겨루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라며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성 경기 출전 금지를 주장했다. 

이에 셰릴 리브 미네소타 링크스 감독은 '트랜스젠더 아이도 속해 있다(Trans Kids Belong)'는 문구의 티셔츠를 입고 나왔고, 인디애나와 경기에서 커닝햄과 경기 밖 설전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날 칸터는 '여성'의 정의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그러면서 이른바 '어그로(관심 끌기 위해 자극적인 행동하는 것을 가리키는 인터넷 용어로 최근 널리 통용)'를 끌어 자신의 주장을 다시 한 번 알렸다. 

사진=연합뉴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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