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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1km/h 던져도 의미 없다?…롯데 삼킨 곽빈 "160km/h 이상은 던져야, 타이틀도 욕심 없어" [잠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08.24 03:00 / 기사수정 2026.08.24 03:45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이 2026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면서 롯데 자이언츠의 6연승을 저지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단일 시즌 10승을 손에 넣고 커리어 하이를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3-1로 이겼다. 지난 21일 4-11 패배를 설욕하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곽빈은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 연패 스토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고구속 159.1km/h를 찍은 위력적인 패스트볼을 앞세워 7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곽빈은 게임 시작과 동시에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1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을 삼진, 나승엽을 3루수 뜬공, 빅터 레이예스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삼자범퇴로 스타트를 끊었다. 레이예스를 상대로 개인 최고 구속인 159.1km/h짜리 직구로 삼진을 돌려세우면서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사실상 이날 경기 유일한 고비였던 4회초 1사 2루에서는 레이예스를 중견수 뜬공, 한동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두산이 3-0으로 앞선 7회초 2사 1루에서 한태양을 154km/h짜리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낸 뒤 포효, 1루쪽 베어스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곽빈은 지난 7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9승을 따낸 뒤 3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2023시즌 12승, 2024시즌 15승에 이어 개인 통산 세 번째 단일 시즌 세 자릿수 승수도 따냈다. 

곽빈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최근 롯데 타선이 워낙 물이 올라 있었기 때문에 준비를 많이 했다. 전력분석팀에서도 이틀 동안 많이 도와줬다"며 "7회초를 마친 뒤 포효했던 건 '드디어 10승을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7이닝을 소화한 부분도 나 자신을 칭찬해 주고 싶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오늘 최고구속 경신은 의미가 없다. 이전에 159km/h를 던졌을 때보다 0.1km/h가 더 나왔을뿐이다. 스피드건 오류일 수도 있다"고 웃은 뒤 "나중에 160km/h 이상을 던지면 이건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곽빈은 이날 롯데전까지 2026시즌 23경기 135이닝 10승5패 평균자책점 2.33, 161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다승도 공동 1위 LG 트윈스 임찬규와 앤더스 톨허스트, KIA 타이거즈 아담 올러, 팀 후배 최민석과 1승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곽빈이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최소 열흘에서 최대 2주 정도 자리를 비우는 게 변수이긴 하지만, 투수 부문 3관왕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페이스다.

그러나 곽빈은 "3관왕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타이틀 경쟁은) 그냥 편하게 마음먹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200탈삼진은 해보고 싶은데 올해 다른 생각은 없다. 나는 통산 평균자책점이 4점대인 투수다. 올해 평균자책점 1위도 욕심이 안 난다"고 몸을 낮췄다.

또 "사실 체력적으로 정말 지쳐있다. 2개월 전부터 지친 상태인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말 열심히 케어해주셔서 회복이 잘 되고 있다"며 "타이틀은 욕심을 부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냥 선발등판 때마다 책임감 있게만 던지자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다"고 강조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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