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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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6874명 민간인 사망했는데'…"러시아 대회 나간 선수와 복식?" 우크라 女 테니스 선수, 자국 동료에 폭발했다→"전쟁 범죄 후원 기업 돈 받았는데"

기사입력 2026.08.24 01:09 / 기사수정 2026.08.24 01:09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우크라이나 여자 테니스 선수들 사이에서 러시아를 둘러싼 갈등이 폭발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RBC 우크라이나'는 23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여자 테니스 선수 올렉산드라 올레이니코바(46위)는 자국 동료 선수들을 강하게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올레이니코바를 분노하게 만든 원인은 오는 9월 3일 막을 여는 US오픈 여자복식에서 자국 동료인 안젤리나 칼리니나가 안나 본다르(헝가리)와 호흡을 맞추기로 한 데 있다.

올레이니코바는 본다르가 지난 202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북팔미라 트로피'에 출전한 점을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 국적이 아니더라도 러시아에서 열리는 선전성 대회에 참가해 관련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는다면 러시아의 선전 시스템에 가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레이니코바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 선수들은 피로 물든 시스템의 일부"라며 "러시아인은 아니지만 전쟁 범죄를 후원하는 기업의 돈을 받고 선전용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의도적으로 이 시스템의 일부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US오픈에서 우크라이나 선수가 그런 선수와 복식조를 이룬 것을 봤다"며 "그런데 아무런 반응도, 분노도, 심지어 이를 문제로 인식하려는 모습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올레이니코바는 이전부터 본다르를 향한 자신의 입장을 행동으로 드러냈다. 그는 올해 본다르와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쳐 1승1패를 기록했는데, 두 경기 모두 경기가 끝난 뒤 본다르와 악수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런 가운데 자국 선수인 칼리니나가 본다르와 복식조를 이루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비판의 화살은 칼리니나 한 명에게만 향하지 않았다. 4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전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올레이니코바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선수 10명이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들어가고 수많은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이 의미를 가지려면 자신의 인기와 돈, 목소리 역시 하나의 자원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것은 우크라이나군을 위해 모을 수 있었지만 모으지 못한 수백만 달러"라며 "주변에는 아름다운 테니스 선수의 삶만 존재한다. 대회, 화보 촬영, 승리. 건드리지 마라. 분위기를 망치지 마라. 불편한 질문을 하지 마라"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에 따르면 유엔은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최소 1만6874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5만1273명이 부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끝날 줄 모르는 상황에서 세계 여자 테니스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선수들 관련 논란도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올레이니코바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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