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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림대전? 이제는 림솔대전!' 서교림, 김민솔과 연장 혈투 끝 '시즌 4승' 선착…KLPGA 챔피언십 제패 후 '눈물'

기사입력 2026.08.24 01:25 / 기사수정 2026.08.24 01:2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4승을 먼저 했으니 이제는 '림솔대전'으로 불러도 되지 않을까요?"

2006년생 동갑내기 라이벌의 희비가 연장전에서 갈렸다.

서교림이 김민솔과 마지막 홀까지 이어진 명승부를 승리로 장식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4승에 가장 먼저 도달했다.

서교림은 23일 경기도 포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 가든·팰리스 코스(파72·6880야드)에서 열린 BC카드·한경 제48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라운드서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김민솔과 동타를 이뤘다.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고, 첫 번째 연장 홀에서 끝났다. 서교림이 세 번째 샷을 홀 가까이에 완벽하게 붙여 버디를 잡았다.

치열했던 우승 경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교림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4승에 선착하며 다승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웰컴저축은행 대상포인트 490점과 시즌 상금 12억8676만6000원, 평균타수 70.2779타까지 주요 개인 부문 선두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날 우승 과정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서교림은 김민솔에게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지만 초반부터 흔들렸다. 10번 홀(파5)까지 버디는 하나도 없었고 보기만 4개를 쏟아냈다.

순식간에 선두 자리를 내줬고, 한때 김민솔에게 2타 차로 뒤처지면서 우승 경쟁 흐름까지 완전히 넘어가는 듯했다.

서교림은 경기 후 당시 상황에 대해 "첫 홀부터 긴장하면서 손이 떨리고 땀도 많이 났다.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서 무슨 생각으로 쳤는지도 모를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전체적으로 샷이 좋지 않았다. 제 샷을 믿고 치려고 했는데 제대로 맞지 않아서 답답하고 힘들었다"면서 "캐디가 샷이 흔들릴 때마다 '괜찮다. 아직 홀이 많이 남았다'고 했다"고 캐디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서교림은 16번 홀(파3)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서교림의 아이언샷은 완벽한 샷이 아니었으나 절묘하게 공은 홀 가까이에 붙었고, 자신 있게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다. 반면 김민솔은 보기를 기록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서교림은 "오늘 좀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단숨에 동타를 기록하게 됐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는 두 선수가 나란히 버디를 기록했다.

이어진 연장전서 버디를 잡아낸 서교림과 달리 김민솔은 파로 마무리했다. 서교림의 우승이 확정된 순간이었다.

이에 대해 서교림은 오히려 "연장전에서는 떨린다기보다 설레는 감정이 들었다. 편하게 경기한 덕분에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그동안 참았던 감정이 한꺼번에 터졌다. 동료들의 축하를 받던 서교림은 끝내 눈물을 쏟았다.

서교림은 "경기 내내 심리적인 중압감이 너무 컸다. 우승으로 끝나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들면서 긴장감이 녹아내렸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우승으로 서교림은 시즌 4승이자 지난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에 등극했다. 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서교림은 "시즌 4승, 2주 연속 우승,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라 뿌듯하다"면서 "하반기 목표였던 메이저 우승을 달성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가 더욱 관심을 끈 이유는 김민솔과의 경쟁 때문이다.

2006년생 동갑내기로 오랜 친구이자 이제 KLPGA 투어 정상에서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라이벌이 됐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두 선수는 나란히 시즌 3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먼저 치고 나간 쪽은 김민솔이었다. 김민솔이 시즌 3승에 선착하면서 각종 개인 타이틀 경쟁을 주도했다. '솔림대전'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서교림이 빠르게 따라왔다. 지난주 시즌 3승으로 동률을 만들었고, 불과 일주일 뒤 메이저 대회에서 김민솔을 제쳤다.



이제는 '솔림대전'이 아니라 '림솔대전'으로 불러야 하지 않겠나'란 질문에 서교림은 웃으며 "내가 4승을 먼저 했으니, 네"라고 답했다.

하지만 김민솔을 넘어야 할 경쟁자로 생각하지는 않았다.

서교림은 "민솔이와는 오랜 친구다. 이렇게 필드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서로 실력이 발전하는 느낌이고 큰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이 경쟁 구도는 시즌 끝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KLPGA 투어에서 한 시즌 4승을 거둔 선수가 나온 것은 2023년 임진희 이후 3년 만이다. 2022년 박민지가 작성했던 시즌 6승 기록까지도 자연스럽게 거론될 수 있는 페이스다.

하지만 서교림은 "몇 승이라는 특정 숫자를 정해두지는 않았다"면서 "욕심을 내려놓고 매 경기 플레이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마음가짐을 가볍게 했다.

사진=KLPGA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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