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뱅.
(엑스포츠뉴스 고양, 장인영 기자) 그야말로 '날씨'도 도왔다.
야외 공연장의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 날씨도 빅뱅의 편이었다. 3일 내내 비도, 열대야도 하나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대성은 "저희가 이번 공연 준비하면서 날씨 이슈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혹시 모르는 상황까지 다 대비했는데, 우리 무대를 온전히 즐기고 싶은 여러분의 마음이 하늘에 닿았는디 3일 내내 비가 한 방울도 오지 않았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빅뱅(지드래곤, 태양, 대성)은 2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데뷔 20주년 월드투어 'XX : 코스모스'(XX : COSMOS)를 개최했다.
약 9년 만에 성사되는 이번 월드투어는 데뷔 20주년을 맞은 빅뱅이 새로운 챕터를 여는 무대. 특히 고양 공연은 일찌감치 3회차 모두 추가 좌석까지 전석 매진되며 이들의 변함없는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빅뱅.
빅뱅은 대표곡 중 하나인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로 초반부터 열기를 띄웠다. 이어 '핸즈 업'(HANDS UP), '투나잇'(TONIGHT), '블루'(BLUE), '루저'(LOSER), '이프 유'(IF YOU)', '배드 보이'(BAD BOY)', '베베'(BAE BAE)까지 3일차 공연임에도 지친 기색 하나 없이 최상의 라이브를 선보였다.
이후 빅뱅은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수많은 팬들에게 단체 인사를 건넸다. 앞서 한 명씩 돌아가면서 인사를 했음에도 또 다시 "정식으로 인사하겠다"고 밝혔다.
첫째, 둘째 날 공연이 오후 7시 30분에 시작한 것과 달리, 이날 마지막 공연은 30분 앞당긴 7시에 시작됐다. 이에 멤버들 역시 한층 여유로운 표정으로 토크 시간을 가졌다.
태양은 "첫째 날, 둘째 날 공연에 오신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저희가 토크를 여유롭게 하고 있다"며 "30분 벌지 않았냐. 10시가 되면 (공연장 내부의) 모든 전원을 끈다고 해서 이전 공연에서는 대화를 많이 못했다. 토크를 줄이고 준비한 곡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토크 시간이 짧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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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공연보다 30분 늘어난 만큼 허투루 남길 수 없다. 더 큰 목소리로 따라 불러주셨으면 좋겠다"는 멤버들의 당부와 함께 빅뱅하면 떠오르는 곡들인 '하루 하루', '거짓말'로 팬들의 떼창을 절로 불러일으켰다.
단체곡뿐만 아니라 3인 3색의 개인 무대들도 이어졌다.
대성은 솔로 미니 1집 타이틀곡 '유니버스'(Universe)를 시작으로 '날개'와 트로트곡 '한도초과', '날 봐, 귀순'으로 '코첼라' 못지않은 호응을 자아냈다. 태양은 솔로 정규 4집 수록곡 '배드'(BAD)를 시작으로 '링가 링가', '라이브 패스트 다이 슬로우'(LIVE FAST DIE SLOW)로 이어지는 무대들로 R&B 감성의 진수를 보여줬다.
'파워'(POWER), '크레용', '삐딱하게' 등으로 이어지는 지드래곤의 무대는 그룹은 물론 솔로 아티스트로도 한 획을 긋고 있는 그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기에 충분했다.

빅뱅.
이후 히트곡 '뱅뱅뱅', '스튜피드 라이어'(SUPID LIAR),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 '홈 스윗 홈'(HOME SWEET HOME)과 4년 4개월 만에 발표한 신곡 '빅'(Biiig)까지 지난 20년간 쌓아온 독보적인 시너지를 가감 없이 펼쳐내며 팬들과 함께 걸어온 시간의 궤적을 되짚었다.
빅뱅이 무대 뒤로 퇴장하며 공연장은 암흑이 됐지만 노란빛 뱅봉(응원봉)은 여전히 빛났다. 팬들은 빅뱅의 '천국'을 떼창하며 다시금 멤버들을 무대 위로 오르게 했다.
빅뱅은 데뷔 초인 2007년~2008년 발매된 '천국', '붉은 노을', '마지막 인사' 무대로 팬들의 떼창에 화답했다.
"8년 8개월 만에 공연하게 됐는데 88(팔팔)하게 88세까지 공연할 수 있을까"라는 멤버들의 질문에 대답을 해본다면 'YES'다. 이번 공연을 통해 탄력을 받은 멤버들이 앞으로는 더 자주 팬들과 대중을 찾길 바란다.
한편 고양에서 3회차 공연을 끝마친 이들은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총 19개 도시에서 33회 규모의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