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중국의 마지막 희망 왕즈이(3위)를 상대로 먼저 웃었다.
2026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1게임을 먼저 따내며 결승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안세영은 22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시작된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4강에서 1게임 승리를 챙겼다.
안세영은 세 차례 듀스 끝에 24-22로 따냈다.
왕즈이는 2025년 1월부터 안세영과 개인전 및 단체전 결승에서만 13번을 붙었다. 지난 3월 전영 오픈(슈퍼 1000) 결승에서 한 차례 2-0 승리한 것을 제외하고 12번을 안세영에게 졌다.
중국 현지에서도 안세영을 두고 왕즈이의 '천적'이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하지만 이번 대회 앞두고 당한 안세영의 왼발 부상 여파 때문이었을까. 1게임은 상당히 팽팽했다.
안세영은 초반부터 무리하게 공격적인 승부를 걸기보다 특유의 안정적인 수비와 랠리 운영으로 왕즈이를 압박했다. 왕즈이는 안세영의 부상 부위인 왼발 앞으로 공격을 시도하며 효과를 보기도 했으나 승부는 점점 안세영 쪽으로 기울었다.
11-10으로 앞서며 인터벌(휴식시간)을 맞은 안세영은 이후 3연속 득점으로 14-10까지 달아났다. 이후 왕즈이가 반격하면서 16-17로 안세영이 뒤집기를 허용했다가 다시 18-17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경기는 20-20, 21-21, 22-22 세 차례 듀스로 이어졌고 이후 왕즈이 범실과 안세영의 강력한 스매시가 적중하면서 24-22로 안세영이 웃었다.
2게임도 안세영이 승리하면 중국 여자단식 선수들 전원 탈락하게 되며 안세영은 먼저 진행된 경기서 태국의 포른파위 초추웡을 2-0으로 제압한 세계 2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우승을 다툰다.
안세영은 지난 2023년 코펜하겐 대회에서 한국 단식 선수 최초 세계선수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지난해에는 4강에서 천위페이에 무릎을 꿇어 정상 등극에 실패했으나 올해 다시 도전 중이다.
야마구치는 이 대회 통산 3회 우승으로 사상 최다인 4회 우승에 도전한다.
안세영이 2게임도 왕즈이를 물리치고 야마구치와 맞대결을 성사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