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2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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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골골골골골골' 전반전만 5골 서울, 연고지 더비서 안양에 '7-0' 압도적 대승…정승원 1골 2도움 맹활약 [현장리뷰]

기사입력 2026.08.22 21:25 / 기사수정 2026.08.22 22:29



(엑스포츠뉴스 안양, 김환 기자) 일방적이라는 표현도 다 담지 못할 경기였다.

리그 선두 FC서울이 적지에서 치러진 FC안양과의 '연고지 더비'에서 안양을 상대로 무려 7골을 기록하며 안양을 압도했다. 라이벌 더비라고 하기 무색할 정도로 한 쪽으로 치우친 경기였다. 

FC서울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후반 도합 7골을 쏟아부으며 7-0 대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 50점(15승5무4패)으로 리그 선두를 유지했다. 올 시즌 K리그 팀들 중 처음으로 승점 50점 고지를 밟았다. 안양은 승점 30점(7승9무8패)으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이날 서울은 1골 2도움을 올린 정승원을 비롯해 바베츠, 문선민, 클리말라, 안데르손, 이승모 등이 골 잔치에 가세하며 무려 7-0이라는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서울은 전반전에만 5골을 넣었다. 전반전 5골을 역대 전반전 단일팀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1에서는 최초다.

K리그 단일 경기에서 한 팀이 7골을 넣은 것은 지난 2023년 7월12일 서울이 홈에서 수원FC를 7-2로 꺾은 경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 2024년 부임 후 5-0 승리까지 겪어봤던 서울 김기동 감독도 이날 자신과 팀의 최다 득점 차 승리 기록을 경신했다.

홈팀 안양은 4-3-3 전형을 사용했다. 김정훈이 골문을 지켰고, 김동진, 권경원, 이창용, 강지훈이 수비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다. 크네제비치, 김정현, 마테우스가 미드필드를 책임졌다. 아일톤, 김운, 채현우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원정팀 서울은 4-4-2 전형으로 맞섰다. 구성윤이 골키퍼 장갑을 꼈고, 김진수, 로스, 야잔, 박수일이 백포를 구축했다. 문선민과 정승원이 측면에, 바베츠와 이승모가 중원에 배치됐다. 투톱은 클리말라와 안데르손.



경기 초반 탐색전 이후 서울이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전반 7분 김진수의 얼리 크로스를 정승원이 헤더로 연결한 것이 골문 바로 앞에 떨어졌고, 이 공이 문선민에게 맞고 떼굴떼굴 굴러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안양 수비수들이 공을 걷어내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공은 야속하게 골라인을 넘어가고 말았다. 서울로서는 약간의 행운이 도와준 선제골이었다.

서울이 이내 골을 추가해 격차를 벌렸다.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승원이 올린 공을 바베츠가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돌려놓으며 안양 골네트를 출렁였다.



주심이 비디오 판독실(VOR)과 잠시 교신했지만 이내 서울의 득점을 선언했다.

서울은 전반 19분에도 역습으로 추가 득점 기회가 있었으나 페널티지역 오른편에서 클리말라가 때린 슈팅이 김정훈에게 막히면서 무산됐다.

안양은 전반 21분 마테우스가 먼 거리에서 시도한 과감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마테우스의 슈팅은 위로 높게 떴다.

반면 서울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31분 서울이 세 번째 골을 터트리며 더 달아났다.

안양 수비가 멀리 걷어내지 못한 공을 페널티지역 앞에서 공을 잡은 문선민이 날카롭게 쏜 슈팅이 그대로 안양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시즌 2호 골을 기록한 문선민은 안양 홈 팬들 앞에서 관제탑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서울이 기어코 전반전에 4-0을 만들었다. 

전반 35분 안데르손이 측면에서 밀어준 공을 클리말라가 정교한 슈팅으로 연결해 안양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클리말라의 시즌 9호 골.

점수 차가 여유로워졌지만 서울의 공세는 멈추지 않았다.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하면 아쉬워했다. 전반 42분 이승모가 자신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날린 오른발 슈팅이 위로 치솟자 주먹으로 땅을 쳤다.

점수는 계속 벌어졌다. 안양은 이미 경기를 포기한 듯했다.

전반 44분 서울의 5번째 골이 나왔다.



클리말라의 헤더 이후 떨어진 공을 안양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이것을 안데르손이 그대로 차 넣었다. 안데르손의 슈팅은 권경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전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5분은 금세 흘렀다. 전반전은 서울이 무려 5-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안양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김정현과 크네제비치를 한가람과 이진용으로 교체했다.

후반전에도 서울의 골 폭격이 이어졌다.

또다시 정승원이었다.

후반 8분 바베츠가 찍어 찬 패스를 받은 정승원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 견제를 이겨낸 뒤 감각적인 칩슛을 시도해 팀의 6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3분에는 이승모가 7-0을 만드는 골을 터트리며 계속해서 점수를 추가했다.

안양은 실점 후 채현우 아일톤을 불러들이고 김강과 최건주를 투입했다. 서울은 박수일, 문선민, 이승모를 최준, 송민규, 손정범과 바꿨다.

서울 팬들은 '한 골 더'를 외쳤다.

안양은 후반 25분 마테우스를 김영찬과 교체한 뒤 김영찬을 전방에 공격수처럼 배치했다. 

서울은 클리말라 대신 천성훈을 내보냈다. 



안양은 후반 30분 김운이 서울 골망을 흔들면서 한 골 만회하는 듯했으나, 앞선 과정에서 김영찬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인정되지 않았다.

서울은 후반 36분 바베츠에게 휴식을 주고 황도윤을 투입, 경기 마무리를 준비했다.

안양은 포기하지 않고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막판까지 분투했다. 그러나 후반전 추가시간으로 주어진 4분을 포함해 안양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골맛을 보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는 서울의 7-0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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