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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취소 반긴 어린왕자 "우리에겐 가뭄의 단비, 선수들 힘든 걸 해소 시킬 계기"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8.22 17:59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예상하지 못했던 우천취소를 크게 반겼다. 현재 팀 사정상 꼭 필요했던 휴식을 얻게 됐다는 입장이다. 

김원형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13차전 우천취소 직후 "우리에겐 단비다. 개인적으로 이런 표현을 잘 안하는데 오늘 내린 비가 우리에게 '가뭄의 단비' 같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21일 롯데에 4-11로 무릎을 꿇으며 연패에 빠졌다. 3-4 근소 열세였던 8회초 수비에서 야수 실책과 마운드 붕괴로 대거 5실점 하면서 승기를 뺏긴 여파를 극복하지 못했다.

두산은 2연패 여파로 5위에 그대로 머무르고 있다. 3위 KIA 타이거즈와는 2.5경기 차, 4위 LG 트윈스와는 1.5경기 차로 언제든 도약을 노려볼 수 있긴 하지만 최근 팀 상황이 좋지 않다. 



두산은 먼저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전력에서 빠져 있다. 벤자민은 지난 1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몸 상태에 이상을 호소, 21일 오전 정밀검진에서 왼쪽 견갑하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일주일 휴식 후 재검진 예정이다.

벤자민이 1군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당장 오는 23일 대체 선발을 준비해야 했지만, 이날 우천취소로 급한 불을 끄게 됐다. 22일 선발투수 곽빈이 그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좌완 영건 이병헌도 지난 21일 경기 중 1루 베이스 커버 과정에서 발목을 삐어 1군 엔트리에서 빠져 불펜에 큰 공백이 생겼다. 부상 정도가 크지 않지만, 일단 최소 열흘은 회복에만 전념해야 한다. 최근 무서운 존재감을 뽐내고 있던 외야수 김대한도 체력 저하 기류가 나타나고 있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었다. 전체적으로 온전한 전력으로 게임을 치를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당초 기상청 일기예보상 이날은 오후부터 잠실에 비구름이 머무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저녁 7시 경기 개시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였지만, 오후 4시30분께까지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면서 일찌감치 게임이 취소됐다. 

김원형 감독은 "곽빈이 내일 그대로 선발투수로 간다. 원래 대체 선발투수로 박신지를 고려했는데 오늘 우천취소로 일단 (일요일 선발투수는) 대체 선발 없이 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평소 순리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이번주 불펜도 많이 힘들었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지쳐 있었는데 이걸 비가 해소 시켜주는 것 같다"며 "벤자민은 다음주 재검진을 해봐야 복귀 시점을 가늠할 수 있다. 이병헌은 열흘 뒤 돌아올 수 있는 상태로 보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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