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리그 2연패를 향한 첫걸음을 완벽하게 내디뎠다.
잉글랜드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승격팀 코번트리 시티를 상대로 3골을 몰아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아스널은 2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코번트리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번 시즌 리그 전체 1호골을 터뜨린 카이 하베르츠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부카요 사카와 주장 마틴 외데고르가 차례로 골망을 흔들었다.
시작부터 아스널이 경기를 지배했다. 첫 골은 전반 15분 나왔다. 리카르도 칼라피오리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나온 첫 번째 골이었다.
아스널은 불과 8분 뒤 추가골을 터뜨리며 점수를 벌렸다.
새롭게 합류한 크리스토스 촐리스가 왼쪽 측면에서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코번트리 골키퍼가 이를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했다.
사카가 놓치지 않았다. 흘러나온 공을 곧바로 왼발로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전반부터 코번트리를 몰아친 아스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분 외데고르가 문전에서 시도한 슈팅이 정확하게 맞지 않았지만 오히려 이것이 골키퍼의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은 게 됐고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3-0이 됐다.
이후 아스널은 무리할 필요가 없었다. 경기 템포를 조절하면서 계속 주도권을 유지했고, 코번트리는 제대로 된 반격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날 코번트리가 기록한 유효슈팅은 단 1개였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28승11무7패, 승점 95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던 팀도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앞에서는 높은 벽을 실감했다.
3골 차 패배로 무려 25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온 코번트리는 혹독한 복귀전을 치렀다.
일본 축구 팬들에게도 아쉬운 개막전이었다.
코번트리의 일본인 공격 자원 사카모토 다쓰히로는 이날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며 고대했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서 출전시간 0분에 그쳤다.
올 시즌 일본인 프리미어리거 숫자가 10명으로 크게 늘어난 가운데 사카모토의 첫 출전은 다음 경기로 미뤄졌다. 사카모토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선 주전급으로 많은 시간을 뛰었으나 프리미어리그라는 큰 무대 첫 경기부터 벤치 수모를 당했다.
코번트리도 울고 일본 축구도 찡그린 가운데 승리팀 아스널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지난 16일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리그 개막전에서도 똑같은 3-0 승리를 거뒀다.
공식전 두 경기 연속 3-0 승리를 거두며 무실점 2연승을 달렸다.
지난 시즌 아스널은 2003-2004시즌 이후 22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2연패에 도전한다.
과거 1935년 잉글랜드 1부리그 3연패를 달성한 역사가 있지만 1992년 EPL 출범 이후에는 연속 우승 경험이 없다.
이번 시즌에는 조건도 나쁘지 않다. 주요 경쟁자인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 여름 동안 감독 교체를 포함해 변화를 겪은 반면, 아스널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가 확고하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도 보강했다. 개막전부터 촐리스가 사카의 득점 과정에 관여하며 즉각적인 효과까지 보여줬다.
아스널은 내달 1일 지난 시즌 리그 4위에 오른 애스턴 빌라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