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2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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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것도 고통스럽다" 부상으로 세계랭킹 1위 기회 놓치고 울먹…"그런 부상 처음 봐" 상대도 경악했다

기사입력 2026.08.22 09:22 / 기사수정 2026.08.22 09:22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세계랭킹 1위로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앞두고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한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세계랭킹 2위)가 눈물을 훔쳤다.

리바키나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세계랭킹 5위)와의 ATP 마스터스 1000 & WTA 1000 신시내티오픈 여자단식 5라운드(8강)를 치르는 도중 부상으로 기권했다.

리바키나는 시비옹테크가 4-1로 앞선 1세트 도중 서브를 넣은 뒤 다리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한 뒤 의료진의 진찰을 받은 리바키나는 경기를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 결국 경기를 포기하고 코트를 떠났다. 

리바키나는 경기 전부터 부상을 안고 대회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도 왼쪽 다리 아킬레스건에 테이핑을 한 채 코트에 등장했던 리바키나다. 리바키나는 충분히 참을 만한 부상이라고 판단했지만, 시비옹테크와의 경기 도중 부상이 악화되는 시나리오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경기 후 리바키나는 "몸 상태가 썩 좋지 않다. 걷는 것도 고통스럽다"며 "내일 MRI 검사를 하면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랫동안 통증이 있었는데, 잘 관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목요일 경기 전까지는 괜찮았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한 번의 잘못된 움직임으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리바키나의 상대였던 시비옹테크도 리바키나의 부상에 놀랐다.

시비옹테크는 경기가 끝난 직후 리바키나에게 다가가 리바키나의 상태를 살폈다.

그는 "그런 부상을 당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어서 무서웠다. 나도 그런 부상을 당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며 "리바키나가 너무 안쓰러웠고, 부상이 심각하지 않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리바키나의 부상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리바키나가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 1위인 아리나 사발렌카와의 랭킹포인트가 345점에 불과한 가운데 사발렌카가 16강에서 탈락하면서 리바키나가 대회 결승에 진출할 경우 카자흐스탄 출신으로는 최초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리바키나가 부상으로 대회를 조기에 마감하면서 리바키나의 1위 도전은 US오픈으로 밀리게 됐다.

시비옹테크는 "리바키나가 이제 정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됐으니 US오픈에 출전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US오픈에서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할 수도 있는데, 출전하는 대회에서 1위를 한다면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며 리바키나에게 응원을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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