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LG 트윈스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됐다. 9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LG는 2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을 11-15로 역전패했다.
LG는 1회 7득점 빅이닝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한때 11-2로 9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끝내 역전을 허용하며 충격적인 패배를 떠안았다. LG는 시즌 60승1무50패로 리그 4위를 유지했지만, 같은 날 승리한 3위 KIA 타이거즈와 1경기 차로 벌어졌다.
마운드 붕괴는 선발 투수 송승기부터 시작됐다. 1회 7득점 폭격으로 상대를 조기에 압도하며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는 듯했으나 4회부터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송승기는 4⅓이닝 91구 8피안타 2탈삼진 3볼넷 5실점으로 강판됐다. 이후 등판한 불펜진도 줄줄이 무너졌다. LG는 이날 경기 전체를 통틀어 무려 20피안타 8볼넷을 허용했다. 이닝별로 실점을 반복하며 9점 차 리드를 서서히 내준 끝에 8회말 한화의 역전 타선에 결정타를 허용했다.
한화 선발 투수 브루스 짐머맨 조기 강판으로 불펜 전력 자원을 최대한 아낄 수 있었던 경기에서 오히려 불펜 대부분이 소모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LG는 6회 송찬의 솔로 홈런으로 11-5까지 달아나며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였지만, 7회말 한화 동점, 8회말 한화 역전까지 허용하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9점 차 리드를 뒤집힌 것은 LG 구단 역사상 손꼽히는 충격적인 역전패로 기록될 전망이다. 실제로 9점 차로 앞서다 뒤집힌 건 KBO리그 역대 최다 득점 차 역전승 공동 2위 기록이다. LG는 불명예의 희생양이 됐다.
20피안타를 허용한 이날 투구 내용은 LG 마운드가 당면한 과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중요한 후반기 순위 싸움에서 이 같은 마운드 붕괴가 반복된다면 4위 수성조차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LG는 22일 한화전 선발 마운드에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예고했다. 이에 맞선 한화 선발 투수는 박준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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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