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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연속 실점→ERA 4.46 '빨간불' 키움 원종현, 그래도 설종진 감독은 믿는다…"당분간 마무리 그대로, 유토가 8회 백업"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6.08.21 19:34 / 기사수정 2026.08.21 19:34



(엑스포츠뉴스 고척, 이우진 기자) 최근 연이은 부진으로 키움 히어로즈의 4연패 과정에서 아쉬움을 남긴 베테랑 우완 원종현이 당분간 마무리 자리를 지킨다. 

설종진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을 난조의 원인 중 하나로 짚으면서도 원종현을 향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다.

키움은 21일 오후 7시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팀 간 13차전을 치른다.

키움은 최근 4연패에 빠져 있다. 지난 주말 수원 KT 위즈와의 마지막 경기를 내준 뒤 주중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패하면서 좀처럼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특히 지난 18일 롯데와의 시리즈 첫 경기가 뼈아팠다. 키움은 7회초까지 8-0으로 크게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7회말에만 무려 13점을 내주며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이후 두 경기까지 연달아 내주면서 부산 원정을 빈손으로 마쳤다.

설종진 키움 감독도 21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지난 시리즈를 돌아보며 "일단 첫날 패한 게 너무 아쉽다"고 털어놨다.

최근 불펜의 핵심 고민은 마무리 원종현의 부진이다.

원종현은 최근 세 차례 등판에서 연이어 실점했다. 지난 16일 수원 KT전에서는 8회말 마운드에 올라 0.1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18일 부산 롯데전에서는 팀이 8-0으로 앞선 7회말 등판했지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면서 팀 대역전패를 막아서지 못했다.



하루 뒤인 19일 롯데전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9회말 마무리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0.2이닝 동안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블론세이브와 패전을 동시에 떠안았다. 연이은 부진으로 시즌 평균자책점도 어느새 4.46까지 치솟았다.

특별한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시즌을 치르는 과정에서 쌓인 체력적·정신적인 피로가 최근 투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설 감독의 판단이다.

설 감독은 "두 번째 경기도 마찬가지로 원종현이 마무리를 해야 하는데, 요즘 부상이나 이런 건 없지만 체력적으로 조금 지치지 않았나 하는 게 걱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도 만나서 얘기를 해봤다. 몸에는 문제가 없지만 조금 지친 것 같기도 하다. 어제 하루 쉬었고, 그래서 괜찮다고 얘기하니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1987년생인 원종현은 올해 만 39세의 베테랑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며 키움의 뒷문을 책임져왔다. 

접전 상황에서 거듭 마운드에 오른 만큼 단순히 신체적인 부분뿐 아니라 정신적인 피로도까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설 감독 역시 이 부분을 짚었다.

그는 "아무래도 올해 150km/h에 가까운 구속을 던졌고, 어려운 승부를 많이 해서 정신적인 피로도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날씨도 덥고 해서 여러모로 조금 피곤한 게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원종현도 남은 시즌 다시 힘을 내겠다는 의지를 사령탑에게 전했다. 설 감독은 "원종현이 '앞으로 몇 경기 안 남았으니까 몸 관리를 잘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최근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마무리 보직을 당장 바꾸지는 않는다.

설 감독은 세이브 상황에서 원종현을 계속 기용할 것인지 묻자 "당분간은 원종현이 그대로 마무리로 나선다"고 못 박았다.

대신 앞선 이닝에서 마무리까지 연결하는 역할에는 아시아쿼터 투수 카나쿠보 유토를 활용할 계획이다. 설 감독은 "유토가 8회 정도에 백업하면서 가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흔들리는 베테랑을 향한 사령탑의 선택은 교체가 아닌 신뢰였다. 최근 세 경기 연속 실점으로 고전했던 원종현이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키움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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