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20세 라이징 스타 사라 베일렉(체코·세계 35위)에게 충격패를 당한 후 보인 태도가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인도 매체 '인디아 타임스'는 21일(한국시간) "사발렌카가 경기 후 베일렉과 나눈 짧고 차가운 악수가 논란이 되면서 스포츠맨십을 둘러싼 비판까지 쏟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발렌카는 지난 20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ATP 마스터스 1000 & WTA 1000 신시내티오픈 여자단식 4라운드(16강)에서 베일렉에게 0-2(6-7 4-6)로 졌다.
사발렌카의 패배는 이번 대회 최대 이변으로 꼽혔다. 독일 '빌트'는 "157cm의 체코의 테니스 선수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며 "신시내티 마스터스 역사상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가 탈락했다"고 전했다.
'인디아 타임스'도 "사발렌카의 행보는 예상 밖으로 일찍 끝났다"며 "세계 1위인 사발렌카는 경기 내내 여러 차례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무너지면서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 결과보다 더 큰 논란을 낳은 건 경기 종료 직후 사발렌카가 보인 태도였다.
매체에 따르면 사발렌카는 패배 후 다소 굳은 얼굴로 베일렉과 짧게 악수를 나눈 뒤, 바로 고개를 돌렸다. 이를 두고 팬들은 '냉랭한 악수(Icy handshake, Cold handshake)'라며 사발렌카의 스포츠맨십에 의문을 제기했다.
더불어 사발렌카는 이날 1세트에서 역전을 당한 후 라켓을 라켓을 내리쳐 부쉈고, 볼보이가 공을 건네는 과정에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발렌카가 이날 보여준 모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지며 거센 질타를 받았다. 한 팬은 "거만한 사발렌카가 어린 체코 선수에게 너무 짜증 섞이고 차가운 악수를 했다"며 "테니스계에는 새로운 세계 1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다른 팬들도 "전혀 필요 없는 행동이었다. 이길 때도 품격 있게, 질 때도 품격 있게 행동해야 한다", "무례하다", "본인이 자초한 패배"라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은 최근 사발렌카의 부진과 맞물리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사발렌카는 지난달 윔블던 16강에서 세계랭킹 14위 오사카 나오미(일본)에게 패해 탈락했고, 이달 초 토론토 WTA 1000에서도 세계랭킹 19위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에게 16강에서 패했다. 이어 신시내티오픈에서도 16강을 넘지 못하면서 최근 3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