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세라핌.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혹평에도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팀.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의 이야기다.
르세라핌은 지난 14일 오사카와 16일 도쿄에서 진행된 일본 최대 규모의 음악 페스티벌 '서머 소닉 2026'에 출연해 약 1시간 동안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앞서 르세라핌은 2년 전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로 대형 페스티벌 무대에 데뷔했다. 당시 유튜브 중계로 '코첼라'를 본 사람들은 공연의 완성도에 아쉬움을 토로했고 현장 반응 역시 엇갈렸다. 르세라핌은 이처럼 한 번의 논란을 겪었지만 주눅들지 않고 다시금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르세라핌.
전사가 있기 때문에 다섯 멤버가 야외 페스티벌에 참가한다는 것 자체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들의 설욕전이 될지 아니면 또 하나의 늪이 될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 특히 '서머 소닉 2026'은 생중계를 접하기 쉽지 않아서 현장 반응이 중요했다.
관객들은 르세라핌의 손을 들어줬다. 실제로 공연이 끝난 뒤 반응은 더이상 과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다. 페스티벌을 직접 보고 더욱 빠져들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단순히 퍼포먼스가 화려했다는 감상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에너지와 가창력, 무대 장악력에 대한 생생한 평가가 이어졌다.
과거의 르세라핌은 공연 초반부부터 에너지를 쏟아내고 뒤로 가면서 서서히 페이스를 잃어갔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퍼포먼스 완급을 조절하고 가창력을 보여줘야 하는 구간에서는 온전히 라이브에 집중하면서 영리하게 무대를 꾸렸다. 지난 2년 동안 무대를 피하지 않고 오히려 매번 전력 투구하면서 깨지고 배운 결과물이었다.

르세라핌.
이처럼 르세라핌은 '서머 소닉 2026'에서 현재의 실력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증명했다. 이제는 '코첼라'의 망령을 떨쳐내고 당당히 자신들의 길을 걸어가도 된다는 걸 스스로 입증했다.
그간 르세라핌은 여러 장의 앨범을 통해 두려움에 굴복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다섯 멤버가 실제로 보여준 행보는 이게 그저 형식적인 메시지가 아닌 르세라핌 그 자체임을 말해준다. 실패에 매몰되지 않고 극복하고 이겨내고, 마침내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 르세라핌을 올해 '서머 소닉'을 통해 자신들이 그간 말한 메시지를 몸소 실천해 보였다.
한편 르세라핌은 오는 9월 2~3일 후쿠오카 공연을 마지막으로 일본 투어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사진=서머 소닉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