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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도 애니도 통했다…바이포엠, '백룸' 이어 '하츄핑' 연타석 흥행 [엑's 초점]

기사입력 2026.08.20 16:50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 포스터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 포스터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영화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감독 김수훈)이 입소문을 타고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바이포엠스튜디오(이하 바이포엠)가 장르를 넘나드는 배급 행보로 극장가에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바이포엠은 최근 몇 년간 특정 장르나 규모에 국한되지 않은 작품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남다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385만 관객을 동원한 '소방관'을 시작으로 '히트맨2'가 254만 관객을 모으며 설 연휴 극장가에서 선전했고, '승부' 역시 214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노이즈'까지 170만 관객을 넘어서며 장르와 규모가 다른 작품에서 고른 성과를 만들어냈다.

올해 역시 공격적인 행보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공포 스릴러 '백룸'을 선보인 데 이어 여름 극장가에서는 패밀리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을 내놨다. 장르부터 주요 관객층까지 접점을 찾기 어려울 만큼 상반된 두 작품을 연이어 선보인 셈이다. 

'백룸'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팬덤을 형성한 동명의 괴담에서 출발한 공포 스릴러다. 2005년생 유튜버 출신 케인 파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낯선 공간이 주는 공포와 독특한 세계관을 앞세워 국내에서도 젊은 관객과 장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백룸' 포스터
'백룸' 포스터


바이포엠은 '백룸'이 가진 온라인 친화적인 특성과 장르적 색깔에 주목했다. 대중 전체를 겨냥하기보다 원작 세계관과 공포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관객층을 중심으로 작품의 강점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SNS와 숏폼 등 디지털 채널을 적극 활용하며 작품 특유의 세계관과 공포 요소를 확산시켰고, 이는 장르 팬들의 입소문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백룸'은 국내에서 120만 관객을 돌파하며 외화 공포 장르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여름에는 분위기를 180도 바꿨다. 지난 5일 개봉한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은 국내 대표 키즈 IP '캐치! 티니핑' 시리즈의 두 번째 극장판이다. 전편 '사랑의 하츄핑'이 12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성과 대중성을 입증한 가운데, 이번 작품은 어린이뿐 아니라 함께 극장을 찾는 부모 세대까지 아우르는 패밀리 콘텐츠로 관객층을 확장하며 관객수 70만명에 돌파했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화려한 영상미와 뮤지컬 애니메이션 형식에 더해 엄마를 찾아 나서는 로미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며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선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띈다. 

가수 백지영의 참여 역시 이러한 확장에 힘을 보탰다. 백지영은 극 중 로미와 벨리타의 모녀 서사를 담은 OST '처음이라서' 가창에 참여했다. 개봉 이후 해당 곡과 모녀의 이야기가 부모 관객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가운데 백지영은 오는 29일과 30일 직접 극장을 찾아 하츄핑과 함께 무대인사에도 나설 예정이다. 키즈 IP에 부모 세대에게 친숙한 아티스트와 감성적인 OST를 결합하며 가족 관객과의 접점을 한층 넓힌 모습이다.

실제로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은 개봉 3주 차에도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이 팬덤을 기반으로 출발했지만 부모와 가족 단위 관객까지 자연스럽게 끌어들이며 패밀리 콘텐츠로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백룸'과 '사랑의 하츄핑: 고래보석의 전설'은 언뜻 보면 공통점을 찾기 어려운 작품이다. 하나는 온라인 괴담에서 출발한 공포 스릴러이고, 다른 하나는 어린이를 중심으로 탄탄한 팬덤을 보유한 패밀리 애니메이션이다. 그러나 각 작품이 가진 고유한 색깔을 살리고 핵심 관객과의 접점을 찾아간다는 점에서는 같은 방향성을 지닌다. 서로 다른 장르와 관객층에 맞춰 전략을 달리하는 마케팅 역량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특정 장르나 하나의 흥행 공식에 머무르기보다 작품마다 다른 색깔과 관객층을 공략하며 배급 영역을 넓혀온 전략이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만든다.

사진=(주)바이포엠스튜디오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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