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2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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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박소담에 제주도 집 내준 '츤데레' 이정은…"청소만 잘 해 놓아라"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6.08.20 20:45

배우 이정은
배우 이정은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정은이 '경주기행'을 함께 한 후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갑상샘암 투병 후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해 준 박소담에게는 거듭 격려의 마음을 전했다.

이정은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경주기행'(감독 김미조) 인터뷰를 진행했다.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이야기를 담은 가족 복수극이다.

'경주기행'에서 이정은은 오직 막내딸의 복수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엄마 옥실 역을 연기했다. 

영화 '경주기행'
영화 '경주기행'


딸을 잃은 엄마의 상실과 분노, 슬픔과 죄책감이 뒤섞인 복합적인 속내를 밀도 높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몰입을 이끈다.

이날 이정은은 "사적 제재에 나선다는 면보다는, 복수를 위한 여정을 떠나면서 가족들이 감춰져 있던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전한 뒤 "그리고, 일단 (내가) 주인공이지 않나"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정은을 중심으로 공효진, 박소담, 이연이 합류하며 '경주기행' 속 네 모녀가 뭉치게 됐다.

이정은은 "정말 천군만마 같은 존재였다"고 고마워하며 "다들 적극적인 배우들이라, 각자의 의견으로 토론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더라. 작품을 보는 관점이 서로 비슷했기 때문에, 모든 촬영 과정이 순조로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영화 '경주기행'
영화 '경주기행'


둘째 딸 영주 역을 연기한 박소담은 더욱 각별했다.

앞서 열린 '경주기행' 제작보고회 당시 박소담은 "제가 아파서 요양할 때 (이정은) 언니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새벽에도 집 앞에 찾아와서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엄마처럼 챙겨주셨다"고 말하는 등 이정은을 향한 굳건한 신뢰를 드러내왔다.

실제 박소담의 건강 회복을 위해 제주도 집을 빌려주기도 했던 이정은은 "부모님을 위해 제주도에 마련해드린 집이 있다. 부모님이 서울에 다시 올라오시면서 그 집이 비게 됐고, (박)소담이가 제주도에 내려오고 싶다고 해서 오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영화 '경주기행'
영화 '경주기행'


'너무 다정하다'는 취재진의 말에 "다정하진 않다. (굳이 따지자면) 츤데레(겉은 무뚝뚝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상대를 아끼고 챙겨주는 성격을 이르는 말) 스타일?"이라고 능청을 떨며 "그래도 제가 잔정은 좀 있는 편이다"라면서 미소 지었다.

이정은은 "소담이에게 '제주도 집 청소 잘 해 놓으라'고 말했었다"고 다시 웃어 보이며 "쉬면서 투어를 할 수 있게 지인들도 소개해줬다. 그게 꽤 힐링이 됐나보다. 오래 기억하고 이렇게 말해주니, '내가 그 정도로 선행을 했단 말이야?' 싶었다"면서 다시 넉살을 부렸다.

영화 '경주기행'
영화 '경주기행'


2019년 '기생충'으로 박소담과 호흡을 맞췄을 때를 떠올리면서는 "소담이와는 너무 희한한 인연이다. '기생충'에서 제게 '자리를 피해달라'고 말하는 신이 신이 있었는데, 그때 연기를 너무 잘해서 진짜 제 얼굴이 빨개질 정도였다. 에너지가 대단한 배우다"라고 칭찬했다.

또 "아프고 나서, 소담이의 시야가 더 넓어지고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대견하고 기특하다"며 응원했다.

'경주기행'은 26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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