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유퀴즈'에서 박보경이 진선규와 무명시절에 생활고를 겪었음을 전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박보경이 출연해 남편 진선규와의 첫 만남부터 생활고로 힘들었던 신혼 시절을 회상했다.
이날 박보경은 남편 진선규와의 만남을 떠올리면서 "한예종 연극원 선후배 사이로 만났다. 저한테는 그냥 '96학번 진선규 선배님'이었다. 이성적 감정이 전혀 없었는데, 고백을 하더라"고 했다.
박보경은 "그래서 선을 그었다. 그런데 다음날 너무 멀쩡하게 저한테 인사를 하더라. '이렇게 쉽게 정리되는 마음인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서운했던 것 같다"면서 웃었다.
이어 "그래서 남편에게 '정리가 다 된거냐'고 물어봤었다. 그랬더니 '내 감정을 강요할 수 없다. 포기한게 아니고 기다리는거다. 너만 결정하면 된다'라고 하더라. 남자다웠다. 그 순간, 그 모습에 남자로 보였다"고 말해 설렘을 유발했다.
그렇게 3년 연애 끝에 결혼을 했지만, 쌀을 살 돈도 없을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었다고.
박보경은 "쌀통에 쌀이 없더라. 그래서 고3 때 엄마한테 선물로 받은 금목걸이를 팔았다. 수능 때 시험 잘 보라고 주신 목걸이였는데, 수능도 봤고, 학교도 붙었으니 팔아서 쌀을 샀다"고 쿨하게 말했다.
하지만 진선규가 느낀 무게감은 박보경과는 완전히 달랐고, 이후에 오디션을 정말 많이 보러 다녔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에서 밥도 잘 안 먹었다. 쌀이 떨어지는게 싫었는지 밥 달라는 소리도 안 하더라"고 회상했다.
그렇게 첫째 아이가 태났고, 박보경은 배우의 길이 아닌 육아를 선택했다. 박보경은 "제 아이를 제가 키우는게 당연한거 아니냐. 정말 괜찮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남편은 연기를 참 좋아한다. 그런데 생활고로 힘들 때 연기가 아니라 다른 걸 하려고 하더라. 제가 보기에는 몸을 혹사시키는 것 같았다. 그래서 '재미없는건 하지 말라'고 했다. 젊으니까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미소를 지었다.
이날 영상으로 등장한 진선규는 "보경이는 정말 좋은 배우였다. 첫째 아이 가지고서 '엄마 역할로 잘 살아보고 싶다'고 하더라"면서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희생한 아내를 떠올리며 울컥했다.
진선규는 "그 마음이 왜 안 느껴졌겠냐. 그래서 더 열심히, 성실하게 했다. 그럴 수 있도록 아내가 용기를 줬다"면서 박보경을 향해 "지금처럼 앞으로도 좋은 배우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한걸음씩 같이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