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호주프로풋볼(AFL) 선수 4명이 성폭행 사건에 연루돼 호주 스포츠계가 발칵 뒤집혔다.
호주 방송사 'ABC'는 18일(한국시간) "시드니 스완스 소속 선수 4명이 전날 새벽 멜버른 동부의 한 호텔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17일 일어났다. 이날 시드니는 에센던 풋볼 클럽을 상대로 112-76 승리를 거뒀다. 이후 시드니는 멜버른 크리켓 경기장 인근 숙소에 묵었다.
그런데 이 호텔에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고, 빅토리아주 경찰에 따르면 시드니 선수들이 이에 관여했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채드 워너, 아이작 히니, 제임스 조던, 라일리 바이스 등 4명의 선수이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주 경찰은 다음날 "정확한 상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현재까지 체포되거나 기소받은 사람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다만 구단은 해당 사건에 연루된 선수들과 면담을 진행했고, 이윽고 성명문을 발표해 "해당 선수들이 구단이 정한 행동 규범과 기준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시드니 구단은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학대와 무례한 행동을 강력히 성토한다. 타인에게 불쾌감이나 피해를 주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 모든 여성은 존중받고 안전하다고 느낄 권리가 있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면서 스완스의 여성팀에 대한 보호 의지도 함께 밝혔다.
시드니는 "모든 선수와 스태프에게 높은 수준의 품행 기준을 요구한다. 클럽을 대표하는 건 경기장 안팎에서 막중한 책임을 동반하며, 이러한 기준을 항상 준수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AFL 및 관련 당국과의 협력, 절차의 공정성 유지, 구단에 소속된 인물들의 높은 기준을 지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매튜 파블리치 구단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충격적이고 실망스럽다. 이 사안에 대해 관심이 높다는 건 알고 있고, 많은 추측이 있다. 하지만 경찰 조사 중이라 더 말씀드릴 건 없다"고 말했다.
딘 콕스 시드니 감독은 "이번 사태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고, 여러 가지 의문점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 추가적인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리그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당사자들과 모든 사항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주장 칼럼 밀스는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기 곤란하다. 사실 관계를 알 수 없기 때문"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호주식 축구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당초 이날 AFL의 올-오스트레일리안 스쿼드 46인, 그리고 호주 대표팀 명단이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연기됐다. ABC는 "대표팀에 시드니 선수가 1명 이상 포함된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사진=AFL 공식 홈페이지 / 시드니 스완스 SNS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